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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유도 중량급 조구함 은메달…김경문호, 이스라엘에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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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뉴스초점] 유도 중량급 조구함 은메달…김경문호, 이스라엘에 진땀승
  • 송고시간 2021-07-30 08:34:13
[뉴스초점] 유도 중량급 조구함 은메달…김경문호, 이스라엘에 진땀승

<출연 : 조성흠 연합뉴스TV 스포츠문화부 기자>

[앵커]

도쿄올림픽 대회 8일째입니다.

어젯밤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남자유도 대표팀의 조구함 선수가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또 첫 경기에 나선 야구대표팀은 최약체 이스라엘을 상대로 6대5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스포츠문화부 조성흠 기자와 올림픽 소식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유도에서 메달 소식이 나왔습니다.

유도대표팀 중량급 간판 조구함 선수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기자]

네, 유도 남자 100㎏급 결승에 오른 조구함 선수가 일본 에런 울프와의 연장 승부 끝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도쿄올림픽 유도 대표팀의 첫 은메달이자 가장 좋은 성적인데요.

두 선수, 정말 치열한 접전을 펼쳤습니다.

무려 9분 35초 동안 경기를 치른 건데요.

정규 시간 4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해 연장전 5분 35초를 더 싸운 겁니다.

결국 조구함은 체력의 한계를 이기지 못하고 안다리후리기를 내주며 한판패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조구함 선수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아쉬울 텐데, 경기 끝나고 울프 선수의 손을 번쩍 들어줬어요.

그 모습만으로 조구함 선수의 심정을 알겠더라고요.

[기자]

네, 제가 지난해 진천선수촌에 취재를 갔을 때 조구함 선수를 만났는데, 그때 라이벌 울프를 얘기하면서 콤비네이션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고 말했거든요.

결국 바람대로 결승전에서 한일전이자 라이벌전이 성사됐어요.

조구함은 경기 후 "자신감이 있었는데 실력이 부족했다. 상대가 강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는데요.

최선을 다한데다, 리우올림픽에서 부상을 입은채 경기에 나섰다 16강전에서 한판패를 기록했던 그 한을 풀었기 때문에 그렇게 '쿨'하게 울프의 손을 들어줄 수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담담하지만 진심이 담긴 조구함의 소감, 함께 들어보시죠.

<조구함 / 유도 100kg급 은메달리스트> "결승전에서 유도선수로서 전통이 있는 일본 무도관에서 일본 선수와 대결을 할 수 있어서 굉장히 영광이었고요.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앵커]

네, 우리나라 배드민턴 여자 복식 얘기도 안 할 수 없죠.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두 팀이 모두 4강에 진출한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세계랭킹 4위 이소희, 신승찬조는 네덜란드를, 세계랭킹 5위 김소영, 공희용조는 일본을 누르고 4강행을 결정했습니다.

두 조는 대진상 결승전을 가야 만나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최고의 수는 결승전에서 금과 은을 나눠 가지는 거겠고요.

두 조 모두 4강에서 패한다고 해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만나게 되니 최소한 동메달 한 개는 확보하게 됩니다.

같은 대표팀이긴 하지만 아직까진 메달을 사이에 둔 라이벌의 입장이잖아요.

두 조의 선수들 모두 "아직은 적이라 생각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며 승보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는 우리나라 야구대표팀과 이스라엘의 조별리그 첫 경기가 있었습니다.

정말 접전을 펼쳤죠?

[기자]

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야구대표팀이 이스라엘에 6대5로 역전승했습니다.

가장 눈에 띈 선수는 바로 오지환이었습니다.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습니다.

위기의 순간마다 동점포, 역전 타점을 만들어냈는데요.

대표팀 선발에 공정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휘말렸던 아픔을 스스로 씻어냈습니다.

하지만 오지환의 활약에도 9회 오승환이 동점 솔로포를 내주면서 경기는 다시 5대5 원점으로 돌아갔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습니다.

[앵커]

연장전 결과는 승부치기로 결정됐습니다.

승부치기 설명과 함께 조금은 허무했던 경기의 결과까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승부치기로 9회 정규이닝이 끝난 뒤 공격팀에서 주자 두 명을 미리 1루와 2루에 보낸 상태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겁니다.

경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도입된 승부 방식인데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연장 진행 방식으로 결정됐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이 10회 말 몸에 맞는 공을 두 번 연달아 허용하면서 우리나라가 밀어내기로 한 점을 얻으며 6대5로 승리했습니다.

보는 야구팬뿐 아니라 직접 팀을 지휘한 김경문 감독 역시 진땀을 뺐는데요.

경기 소감 함께 들어보시죠.

<김경문 / 올림픽 야구대표팀 감독> "사실 예상보다 훨씬 어려웠던 경기 같습니다. 내용 자체도 감독으로서 이런 경기가 몇 번 있었나 할 정도로…"

도쿄올림픽 출전국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받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만큼 31일 벌어지는 미국과의 2차전에서도 불안감은 여전히 남았습니다.

[앵커]

여자배구 대표팀도 승전보를 알려왔습니다.

어제 바로 이 자리 이 시간에 쉽지 않은 상대이지만 도미니칸공화국을 상대로 승리가 필요하다고 말했잖아요.

[기자]

네, 올림픽을 시작하기 전부터 도미니카공화국을 잡아야 8강행이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했어요.

그렇기에 김연경의 의지는 남달랐습니다.

직접 득점을 올릴 때마다 평소보다 더 크게 포효하며 세리머니를 했는데요.

승부처였던 5세트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연경은 5세트에서 9대9 동점 상황 단독 블로킹과 뒤이은 서브에이스로 도미니카공화국의 혼을 쏙 빼놓았습니다.

결국 분위기를 내준 도미니카공화국은 범실에 발목 잡혔고, 우리나라 대표팀은 풀세트 접전 끝 승리를 거뒀습니다.

김연경은 경기가 끝나고 "우리는 팀워크가 좋은 팀"이라고 자평했는데요.

이렇게 가면 4차전 한일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앵커]

한국 선수 최초로 자유형 100m 결승에 나선 황선우 선수,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좋은 활약을 보여줬네요.

[기자]

네, 황선우의 활약에 대해선 길게 얘기할 필요가 없죠.

자유형 100m 5위, 아시아 남자 선수가 이 순위를 기록한 것이 무려 69년만입니다.

1952년 헬싱키 대회에서 일본 스즈키 히로시가 은메달을 딴 이후 황선우가 처음인 겁니다.

한국 수영의 희망에서 '기록의 사나이'로 변모한 황선우의 미래가 앞으로 더 기대됩니다.

[앵커]

황선우 선수의 얘기가 나온 김에 오늘 황선우 선수가 나오는 경기에 대해서 먼저 얘기를 해볼까요.

아직 황선우 선수가 수영 팬들에게 보여줄 게 남았죠?

[기자]

네, 자유형 200m, 100m 결승에 진출하며 한국 수영의 희망으로 떠오른 황선우가 오늘 저녁 7시 자유형 50m 예선을 치릅니다.

200m에서 한국 신기록, 100m에선 아시아신기록을 세웠던 만큼 50m에도 기대가 큽니다.

황선우 본인은 주 종목이 아닌 만큼 생각을 비우겠다고 하지만 이미 높아진 기대는 어쩔 수가 없는 거 같습니다.

[앵커]

남자골프도 2라운드가 시작됐습니다.

김시우와 임성재 선수가 출전 중인데, 오늘 활약을 기대해봐도 될까요?

[기자]

네, 어제 치러진 1라운드에서 김시우는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2위, 임성재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 31위에 올랐습니다.

두 선수 모두 첫 올림픽 출전으로 긴장한 데다 낙뢰 위험으로 2시간 이상 경기가 중단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시우는 올해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3승을 쌓은 선수입니다.

임성재는 2019년 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고, 지난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준우승을 거뒀습니다.

실력은 충분한 만큼 오늘을 시작으로 얼마나 타수를 줄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오늘 양궁 개인전 경기도 치러지죠? 안산 선수와 강채영 선수는 16강에 진출해서 금메달을 노릴 것으로 보이네요.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양궁 여자 개인전의 메달이 결정됩니다.

장민희는 32강에서 일본의 나카무라 미키에게 져 아쉽게 탈락했는데요.

여자부 주장 강채영 그리고 올림픽 양궁 첫 3관왕을 노리는 안산은 16강에 진출해 메달을 노립니다.

단체전 메달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신궁으로 인정받으려면 개인전 금메달이 필요한데요.

첫 올림픽에 나선 강채영과 안산의 금메달 획득으로 양궁 전 종목 석권이라는 대표팀의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을지 주목해야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스포츠문화부 조성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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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