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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소·닭' 논쟁까지…공약이행률 확전

정치

연합뉴스TV 이재명-이낙연 '소·닭' 논쟁까지…공약이행률 확전
  • 송고시간 2021-08-01 05:34:18
이재명-이낙연 '소·닭' 논쟁까지…공약이행률 확전

[앵커]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 이낙연 예비후보 간 대립각이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습니다.

지역주의 공방이 다소 잦아든 듯했지만, 이번에는 난데없는 '소, 닭 논쟁'이 불거졌는데 공약 이행률 공방이 확전하는 모양새입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순회에 돌입한 이재명 후보는 부산과 창원을 찾아 부·울·경 민심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특히 부산의 주요 현안 사업인 북항 재개발 현장을 둘러보며 지역 균형발전의 화두를 던진 이 후보는 '잔일'을 잘해야 '큰일'도 잘한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좀 잘다 이런 이야기 하시는 분 계시더라고요. 잔일을 잘해야 큰일도 잘하는 거지. 큰일 기획만 잘하고 말만 잘하다가 세상은 하나도 변하지 않는 겁니다."

이는 최근 이재명, 이낙연 후보 간 벌어지고 있는 공약 이행률 공방에 대해 이낙연 후보가 한 인터뷰에서 "소 잡는 칼과 닭 잡는 칼은 다르다"라며 비교우위를 언급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재명 캠프는 이 후보의 이른바 '백제 발언'을 두고 "지역감정을 꺼내 들었다'고 보도한 언론사를 고발했는데, 이 보도를 고리로 자신을 비판한 이낙연 후보 측을 간접적으로 겨냥한 것이란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이재명 캠프 측에서는 "소 잡는 칼로 닭도 제대로 못 잡았다"는 논평도 내놓았는데, 이낙연 후보는 이를 두고 캠프에서 대응하고 있다면서도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경쟁을 하는 것은 좋은데 억지로 깎아내리는 경쟁을 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는 것이지요. 그런 일은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난데없는 '소, 닭 공방'에 정세균 후보는 이재명, 이낙연 후보를 동시에 공격했습니다.

"경선을 소판 닭 판으로 변질시키지 말라"라고 쏘아붙인 정 후보는 지금이라도 자신이 요청한 1대 1 맞짱토론에 응해달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추미애 후보는 서울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기후정의와 에코 정치에 대한 생각을 밝혔고, 박용진 후보는 광진구 원룸 밀집 지역을 방문해 청년 1인 가구 생활실태 점검에 나섰습니다.

김두관 후보는 "단속 현장에 나타날 대통령,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이재명 후보에게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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