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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방역조치 갈등 확산…독일 시위대 수백명 연행

세계

연합뉴스TV 유럽, 방역조치 갈등 확산…독일 시위대 수백명 연행
  • 송고시간 2021-08-02 14:14:00
유럽, 방역조치 갈등 확산…독일 시위대 수백명 연행

[앵커]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코로나19 백신 여권 도입과 정부의 방역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봉쇄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려 600명가량이 연행됐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독일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법원의 집회 금지명령에도, 수천 명이 모여 불법 시위를 강행한 겁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시위에 참가했으며, 일부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600명가량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틸리오 카블리츠 / 베를린 경찰 대변인> "여러 곳에서 폭력적 시도를 통해 폴리스라인을 뚫으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최루탄과 곤봉 등을 이용한) 직접적인 무력 진압으로 특정 시위대를 체포했습니다."

독일 당국은 코로나19와 백신에 대한 음모론과 허위정보를 퍼트리는 단체가 시위를 조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독일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정부의 백신 여권 도입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다중이용시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하는 조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3주째 이어졌고, 이탈리아 전역에서도 8만여명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정부의 백신 여권 도입과 방역 강화를 나치의 유대인 탄압에 비교하며 시민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시위대 중에는 2차대전 당시 나치가 유대인들에게 강요한 노란색의 '다윗의 별' 문양을 옷에 착용하고 나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백신 여권 반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 로마를 포함한 라치오주는 사이버 해킹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주 전산 시스템이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해킹으로 마비된 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가능한 포털사이트도 다운됐습니다.

주 당국은 시스템 복구와 함께 공격 배후 파악에 주력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 캠페인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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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