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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담화에 곤혹스런 정부…남북대화 재개 '난항'

정치

연합뉴스TV 김여정 담화에 곤혹스런 정부…남북대화 재개 '난항'
  • 송고시간 2021-08-02 15:53:34
김여정 담화에 곤혹스런 정부…남북대화 재개 '난항'

[앵커]

사실상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에 정부는 곤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남북 연락채널 복원을 계기로 빠른 대화 재개를 기대했지만, 남북이 실제로 마주 앉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번 담화에서 남측에 '큰 용단'을 촉구하며 사실상 한미연합훈련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남북 연락 채널 복원 이후 조속한 대화 국면 조성을 위해 한미훈련 규모 축소는 물론 연기까지 고민하던 정부로서는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입니다.

정부가 원하는 수준으로 한미훈련이 최소화되더라도 '김여정 하명'에 따른 훈련 조정이라는 야권의 비판과 북한의 비난이 동시에 쏟아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지난 3월에도 전반기 한미연합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되자 남측을 맹비난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 (지난 3월 16일 조선중앙TV)> "남조선 당국은 스스로 자신들도 바라지 않는 '붉은 선'을 넘어서는 얼빠진 선택을 하였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

특히 김여정 부부장은 남북 통신선 복원은 물리적 연결일 뿐 그 이상의 의미를 달지 말라며 대화 재개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북한은 정부가 남북 영상회의 시스템 구축을 논의하자고 제안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낸 데 대해서도 묵묵부답입니다.

<이종주 / 통일부 대변인> "우리 측의 남북 영상회담 시스템 구축 협의 제안에 대해 현재까지 북한의 회답은 없었습니다."

현재 분위기에선 남북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한미훈련이 끝난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한미훈련 중단 요구가 향후 남북관계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의도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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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