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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서 대마초 재배 일당 검거…대낮 환각질주도

사회

연합뉴스TV 어린이집서 대마초 재배 일당 검거…대낮 환각질주도
  • 송고시간 2021-08-02 20:31:11
어린이집서 대마초 재배 일당 검거…대낮 환각질주도

[앵커]

대마를 기르고 상습적으로 피워온 일당이 해양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단속의 눈을 피하기 위해 재배지로 택한 곳은 놀랍게도 아이들이 뛰어노는 어린이집이었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집 담장 앞에 화분들이 놓여있습니다.

화분 틈바구니 속 유독 무성하게 자란 화초, 단속을 피해 몰래 키워온 대마입니다.

50대 남성 A씨 일당은 작년 3월부터 인천 한 어린이집 옥상과 뒤뜰, 복도에서까지 대마를 재배해 왔습니다.

A씨의 80대 노모가 운영 중인 어린이집이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기른 대마를 인천의 한 습지 생태공원 근처 공유수면에 옮겨 심거나 아예 새로 씨를 뿌려 재배했습니다.

A씨는 지난 2월 대마초 흡연 뒤 환각 상태로 운전대를 잡기도 했습니다.

대낮에 직접 차를 몬 거리만 인천 남동구부터 영종도까지 왕복 70km에 달합니다.

지난 1월 첩보를 입수한 해경은 잠복수사를 통해 A씨 일당을 체포했습니다.

소지하고 있던 대마 260g도 압수했습니다.

4,300회 정도 흡연 가능한 양, 시가로는 약 2,600만 원 상당입니다.

해경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 등 5명을 구속하는 등 모두 19명을 입건해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학교 선후배 등 대부분 지인 사이로, 판매보단 주로 직접 대마초를 흡연하기 위해 범행을 벌였습니다.

<박주식 / 해양경찰청 형사마약계장>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마약류 밀반입이 어려워지면서 직접 재배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린이집 원장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졌지만, 범행에 가담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해경 측은 마약류의 사각지대인 해안가 등을 중심으로 강력한 단속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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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