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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윤석열 입건 2개월…수사는 제자리

사회

연합뉴스TV 공수처, 윤석열 입건 2개월…수사는 제자리
  • 송고시간 2021-08-02 22:39:37
공수처, 윤석열 입건 2개월…수사는 제자리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정식 수사하기로 결정한 지 2달 가까이 됐습니다.

윤 전 총장이 대선에 나선 만큼 정치권도 공수처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본격적인 수사 단계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 6월 초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건을 정식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공수처는 수사에 착수한 지 2달이 다 되도록 윤 전 총장의 혐의를 놓고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부실하게 수사했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모해위증교사 수사를 방해해 직권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시민단체에게 고발당했습니다.

만약 수사가 진전됐다면 윤 전 총장을 상대로 하는 조사도 가능하겠지만, 이런 분위기는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공수처로부터 사건과 관련해 어떤 전달이나 공지 받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공수처가 윤 전 총장을 입건해놓고도 기초적인 혐의 사실을 살펴보는 것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속도를 내지 못하는 윤 전 총장 수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공수처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김진욱 공수처장은 정치적 논란을 의식해 "관련 수사가 대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본격적인 대선 경선을 준비하는 지금, 공수처의 수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든 정치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만약 경선이 끝나고 윤 전 총장이 야권 대선 후보로 선출된다면 기소나 불기소, 어떤 결론을 내든 정치적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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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