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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한연구소 유전자 데이터 입수해 분석 중"

세계

연합뉴스TV "美, 우한연구소 유전자 데이터 입수해 분석 중"
  • 송고시간 2021-08-06 06:03:50
"美, 우한연구소 유전자 데이터 입수해 분석 중"

[앵커]

미국 정보당국이 중국 우한연구소발 유전자 데이터를 대량 입수해 분석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 조사와는 별도로 미국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인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지난 5월 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정보당국에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추가 검토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인데요.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정보당국으로부터 동물 유래설과 우한 연구소 의혹을 포함해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고 받았지만 분석이 엇갈리고 양쪽 다 근거가 충분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90일간 추가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CNN방송은 미국 정보당국이 중국 우한연구소에서 연구했던 바이러스 샘플로부터 확보된 유전자 데이터를 비롯한 대량의 데이터를 대량 입수해 분석 중이라고 보도했는데요.

그간 미 정부 안팎에서 우한연구소 내 2만2천개 바이러스 샘플의 유전자 데이터 확보를 추진해왔는데 중국 당국이 2019년 인터넷에서 삭제한 뒤 내놓지 않아왔다는 설명입니다.

미 정보당국이 언제 어떻게 이 정보에 접근하게 됐는지는 불분명한데 일각에선 해킹을 통한 입수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한 소식통은 CNN에 유전자 데이터를 처리하고 생성하는 기계가 통상적으로 외부 클라우드 기반 서버에 연결돼 있어 해킹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분석 작업이 쉽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슈퍼컴퓨터를 동원돼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나 중국어 자료인데다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또 데이터 분석을 완료한다고 해도 코로나 기원 규명에 필요한 충분한 증거가 나올지도 미지수여서 또 한번 추가 검토 지시가 내려질 수도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앵커]

세계보건기구의 자제 요청에도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준비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화이자에 이어 미국 제약사 모더나도 부스터샷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고요?

[기자]

네. 모더나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 시험 최종 분석결과를 공개했는데요.

2회차 접종 6개월 후에도 93%의 높은 예방효과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백신 초기 예방효과인 94%와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모더나와 비슷한 mRNA 기반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예방효과가 초기 95%에서 6개월 후 84%로 다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습니다.

모더나는 또 변이 대비를 위한 부스터샷 백신 3종의 2상 임상시험 결과도 공개했는데요.

부스터샷 임상시험은 기존 투여량의 절반만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이들 백신이 델타를 비롯한 3가지 변이 바이러스에 왕성한 항체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모더나는 앞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돌파 감염'을 증가시킬 것이기 때문에 겨울이 오기 전에 세 번째 접종인 부스터샷이 필요할 수 있다고 내다 봤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에서도 부스터샷 접종에 무게를 두는 발언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앤서니 파우치 / 美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면역이 약화된 사람들은 취약합니다. 일부 예외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충분히 보호되지 않는다는 것이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가 그러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가능한 신속히 실행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가 백신 불균형 해소를 위해 부스터샷 접종을 9월말까지 유예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미국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은 이달이나 다음 달 접종을 시작할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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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