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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한연구소 유전자 자료 입수해 분석 중"

세계

연합뉴스TV "美, 우한연구소 유전자 자료 입수해 분석 중"
  • 송고시간 2021-08-06 10:30:39
"美, 우한연구소 유전자 자료 입수해 분석 중"

[앵커]

미국 정보당국이 중국 우한연구소발 유전자 데이터를 대량 입수해 분석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 조사와는 별도로 미국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인데요.

워싱턴 백나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한 추가 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정보당국으로부터 동물 유래설과 우한 연구소 의혹을 포함해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고 받았지만, 분석이 엇갈렸기 때문입니다.

당시 정보당국 2곳은 동물, 1곳은 연구소에서 유래했다는 쪽에 기운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3곳 다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진 않아 보인다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판단이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미국 백악관 부대변인(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정보기관에 정부 다른 기관과 협력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에 관한 최종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정도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 뒤 90일 후 다시 보고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CNN방송은 미국 정보당국이 우한연구소의 바이러스 샘플 유전자 데이터를 비롯한 대량의 자료를 입수해 분석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간 미 정부 안팎에서 우한연구소 내 2만2천개 바이러스 샘플의 유전자 데이터 확보를 추진해왔지만 중국 당국은 2019년 이 자료를 인터넷에서 삭제한 뒤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미 정보당국이 언제 어떻게 이 자료에 접근하게 됐는지는 불분명한데 일각에선 해킹을 통한 입수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한 소식통은 CNN에 유전자 데이터를 처리하고 생성하는 기계가 통상적으로 외부 클라우드 기반 서버에 연결돼 있어 해킹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분석 작업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슈퍼컴퓨터까지 동원했지만 중국어 자료인데다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데이터 분석을 마친다 해도 코로나 기원을 규명할 충분한 증거가 담겨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정보당국이 확신할 만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고 이 경우 2차 검토 지시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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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