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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치 비가 한꺼번에…中 후베이성 3시간 373mm 폭우

세계

연합뉴스TV 한달치 비가 한꺼번에…中 후베이성 3시간 373mm 폭우
  • 송고시간 2021-08-13 22:40:15
한달치 비가 한꺼번에…中 후베이성 3시간 373mm 폭우

[앵커]

올여름 중국에서 살인적인 폭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허난성에서 사흘간 일 년 치 비가 쏟아진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후베이성에서도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3시간 동안 400mm에 육박하는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중국 후베이성의 한 거주 지역 전체가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밤새 내린 폭우에 성인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고, 차량들은 뒤엉키고 파손된 채 거리에 나뒹굽니다.

쑤이저우시 류린진에서는 지난 11일 밤 9시부터 12시간 동안 503mm의 비가 쏟아부었습니다.

특히 12일 새벽 4시부터 7시까지 3시간 사이에 373m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몇 시간 만에 한 달 치 강수량과 비슷한 비가 퍼붓자 류린진에서만 8천여 명이 수해를 입었고, 여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중국 CCTV는 "이 지역은 3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이며, 이번 비로 평균 3.5m 깊이의 물이 찼고 깊은 곳은 수심이 5m에 달했다"고 전했습니다.

마을에서는 피해복구와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옥과 점포 2,700여 채와 교량 60여 곳이 훼손됐고, 전기·통신이 끊어졌습니다.

당국은 후베이성 내 7개 시 22개 현에서 이재민 38만여 명이 발생하고 1만1천 명이 긴급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당시 주민들은 사전에 폭우와 관련한 당국의 주의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피해 주민은 "물이 굉장히 빨리 불어났지만, 사전통지를 받지 못했다"며 "경보가 울렸을 때는 이미 늦었다"고 말했습니다.

류린진뿐만 아니라 다른 후베이성 곳곳에서 폭우가 발생한 만큼,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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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