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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로 말벗도 비대면으로…"안부전화도 큰 힘"

사회

연합뉴스TV 4단계로 말벗도 비대면으로…"안부전화도 큰 힘"
  • 송고시간 2021-08-14 09:45:51
4단계로 말벗도 비대면으로…"안부전화도 큰 힘"

[앵커]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찾아가는 복지는 사실상 불가능해졌죠.

동네 독거 어르신들을 돌봐오던 봉사자들은 전화로라도 말벗이 되어드리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가 봉사자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38년 교편을 잡았던 이희자 씨는 명예퇴직 후 새로운 일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독거 노인들에게 말벗이 되어드리고 있는 봉사활동을 통해섭니다.

그동안은 직접 얼굴을 마주해왔지만,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이후 전화로나마 온정을 나눕니다. 화두는 역시 코로나19입니다.

<이희자씨-강영자 할머니 전화통화> "뵈러 다닐 때만 해도 지금처럼 건강이 아주 나쁘시지는 않았는데. (손꼽아 기다려.) 코로나 때문에 다 마음대로 할 수도 없고…"

공직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이정순 씨는 말벗 활동을 하며 새로운 가족을 만났습니다.

<이정순씨-서덕엽 할머니 전화통화> "뭐 해 드셨어요? (요새는 그냥 콩나물 사다가 끓여서 양념해서 냉장고에다 넣어놓고 시원하게 떠먹고…) 그래도 반찬은 두세 가지는 꼭 같이 드셔야 되는데…"

평소 적적함을 느끼던 어르신들은 물론 은퇴 후 재능기부할 곳을 찾은 봉사자들 모두 만족도가 높습니다.

<박왕호 / 구립송파노인요양센터 원장> "사회적 고립감이라든가 정서적 고독감 같은 것들을 해소함으로써 어르신들의 사회적 관계망을 확장해주는 역할… 계속 건강을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지도해준다…"

가라앉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이정순 / 말벗 봉사자> "빨리 코로나가 조금 단계가 낮아져서 할머니랑 저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직접 만나기는 어렵지만, 비대면으로라도 이웃과의 끈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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