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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탈출했는데…유럽, 아프간 난민에 속속 '빗장'

세계

연합뉴스TV 겨우 탈출했는데…유럽, 아프간 난민에 속속 '빗장'
  • 송고시간 2021-08-19 22:28:21
겨우 탈출했는데…유럽, 아프간 난민에 속속 '빗장'

[앵커]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탈출한 난민들이 속속 유럽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유럽에서는 난민 수용 문제를 두고 의견이 갈립니다.

앞서 시리아 난민을 받았다 홍역을 치른 오스트리아와 그리스는 이번에는 절대 문을 열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한 난민들이 처음으로 독일 땅을 밟았습니다.

가족을 만난 이들은 도착했다는 안도감에 아무 말도 않고 한동안 부둥켜안았습니다.

아프간에 두고 온 가족 생각에 눈물을 보이기도 합니다.

<누르 무함마드 쿠자 / 독일 거주 아프간인> "(카불에 있는) 가족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만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어요. 가족들을 구할 수 없었어요."

독일 외교부에 따르면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 한 후 독일군 수송기에 실려 온 아프간인만 200명이 넘습니다.

독일 내 여러 도시들은 난민들을 수용할 채비에 나섰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뿐 아니라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도 아프간 난민들을 돕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2015년 시리아와 이라크 등의 난민을 받았다 홍역을 치른 유럽에서 빗장을 거는 국가도 적지 않습니다.

당시 난민들이 유럽으로 들어가는 주요 통로가 됐던 그리스와 오스트리아는 이번에는 절대 난민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내 극우 정당들도 난민 수용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극우 정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는 "잠재적 테러범들을 포함해 수천명의 남성에게 문을 여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 혼자 감당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힌 가운데, 대안 중 하나로 난민들이 유럽으로 오지 않고 터키나 중앙아시아 등 인근 국가에 머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EU 외무장관들은 이를 위해 아프간에서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이라도 실용적인 차원에서 탈레반과 관계를 맺기로 결정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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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