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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적자 누적' 김범석…'가석방 논란' 이중근

경제

연합뉴스TV [CEO풍향계] '적자 누적' 김범석…'가석방 논란' 이중근
  • 송고시간 2021-08-21 13:15:14
[CEO풍향계] '적자 누적' 김범석…'가석방 논란' 이중근

[앵커]

기업 CEO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펴보는 'CEO 풍향계' 시간입니다.

주식은 반토막 나고 적자도 늘었지만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김범석 쿠팡 대표와 8·15 가석방으로 풀려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소식을 배삼진, 한지이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주식은 반토막 나고 적자도 커졌는데, 김범석 쿠팡Inc 대표는 자신감이 넘치네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죠.

물류센터 화재에 불매운동 여파까지 겹쳤지만 매출이 최초로 5조원을 넘었습니다.

올해 연간 20조원 돌파도 기대하고 있다죠.

하지만 적자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물류센터 화재 탓도 있지만 로켓프레시와 쿠팡이츠, 인터넷 영상서비스 OTT 등에 투자를 줄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죠.

지난해 4,790억원에서 올해 5,957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컨퍼런스 콜에서 김 대표는 적자가 투자에 따른 단기적 비용이라며 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투자가 더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대만과 일본시장도 한국에서의 방식으로 장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주가는 상장 당시보다 절반 가까이로 떨어졌습니다.

성장도 좋지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수익성 개선도 필요하다는 메시지겠죠.

다음 달부터는 보호예수가 풀려 미리 돈을 넣은 투자자들이 투자금 회수에 나설텐데, 이젠 김 대표가 미래 성장성을 증명할 차례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가려 주목을 덜 받았는데, 8·15 가석방 대상에 포함돼 자유의 몸이 됐죠.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입니다.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해 8월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었는데 풀려났죠.

시민단체들은 재벌 봐주기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중대 부패범죄 사범 사면은 배제한다던 원칙과 달리, 법무부가 명확한 사유도 밝히지 않아 깜깜이 특혜라는 지적까지 나왔죠.

앞서 이 회장은 2018년 2월 구속된 후 보석금 20억원에 지병을 이유로 5개월 만에 보석돼 논란이 있었습니다.

2008년엔 조세포탈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었는데 두 달 만에 특별사면대상에 이름이 올라 이 때도 특혜시비가 있었죠.

부영그룹을 상대로 분양전환 가격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민사소송이 수백여 건이라는데, 고령인데다 취업제한 대상인 이 회장이 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풀 수 있을까요.

매각 노쇼 논란이 일고 있죠.

남양유업 매각되는 걸까요, 안되는 걸까요.

홍원식 전 회장만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5월 한앤컴퍼니에 지분 53%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30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행하기로 했는데, 돌연 연기됐죠.

이 때문에 홍 전 회장이 더 비싸게 받기 위해 3자 매각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홍 전 회장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매각 결렬, 갈등, 노쇼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매각 작업을 계속 진행한다는 뜻으로 읽히는데, 한앤컴퍼니 측은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명백한 주식매매계약 위반으로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한다고 하죠.

양측의 진실 공방이 거세질수록 홍 회장 일가 퇴진과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도 상당기간 지연될 수밖에 없겠네요.

한화그룹에서 요즘 존재감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죠.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얘기입니다.

한화 입사 10년 만에 에너지 사업은 물론 방산과 우주사업까지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직접 챙기고 있죠.

그룹의 핵심인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임원이 됐고, ㈜한화에서는 전략부문장입니다.

최근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개발업체를 1조원에 인수하거나 영국의 우주 인터넷 기업 원웹에 3,400억원을 투자해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 것도 김 사장의 작품이죠.

김승연 회장 취임 40주년을 맞아 승계작업이 본격화되는 걸까요.

에이치솔루션과 한화에너지 합병은 그룹을 간접지배하는 이중 구조를 해소하려는 측면으로 볼 수 있어서 그런 추론이 가능합니다.

차기 총수가 되기 위한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도 있는데, 사기 논란이 있었던 니콜라 투자는 반면교사로 삼고 있겠죠.

델타변이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4차 대유행이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역성장 우려도 내놓고 있죠.

경제 도약을 위한 토대를 어떻게 더 단단히 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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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