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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포항 죽장 다리 유실…주민 1천명 한때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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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태풍에 포항 죽장 다리 유실…주민 1천명 한때 고립
  • 송고시간 2021-08-25 14:57:50
태풍에 포항 죽장 다리 유실…주민 1천명 한때 고립

[앵커]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포항 죽장면 일대에 도로가 유실되고 다리가 끊기는 등 피해가 났습니다.

현장에서 피해 복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현장 연결해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포항 죽장면 피해 복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어제 폭우로 다리가 끊어진 입암교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끊어진 부분을 흙으로 메워 도로와 임시로 연결한 상태입니다.

이곳엔 어제 오후 1시부터 1시간 동안 53.5㎜의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많은 비로 이곳을 관통하는 입암교 연결도로가 폭우로 유실돼 이 일대 통행이 끊겼습니다.

당시 다리 바로 앞 포항보건고등학교와 중학교 건물 1층까지 물이 들어차 2층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다리가 끊기면서 학생과 교직원 등 90명이 발이 묶였지만,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물이 빠진 뒤 다른 우회로로 모두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밤샘 작업으로 지금은 다리 연결 도로에 흙을 채워 넣는 작업 마쳐 유실 구간을 복구한 상태입니다.

입암교와 연결된 국도 31호선을 비롯해 지방도 2곳이 유실됐고, 이밖에 마을진입로 등 10곳이 끊겨 주민들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주택 60채와 상가 30채, 차량 25대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죽장면에서는 지난 이틀 동안 200㎜ 넘는 비가 내렸는데요.

지역의 소하천이 불어나 주민들의 고립 신고가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660여 가구 1천 명 넘는 주민들이 한때 고립되면서 소방 당국이 헬기를 동원 구조작업을 벌였습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 순찰차가 산사태로 쏟아져 내린 토사에 묻히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순찰차에 탑승한 경찰관들은 매몰되기 전 빠져나와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포항시는 하천과 농업시설 등 추가 피해를 조사하는 한편, 군과 함께 도로 유실 등 피해지역에 자원봉사자와 병력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서두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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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