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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년에는 베네치아 15% 물에 잠길 수도"

세계

연합뉴스TV "2100년에는 베네치아 15% 물에 잠길 수도"
  • 송고시간 2021-09-05 07:00:54
"2100년에는 베네치아 15% 물에 잠길 수도"

[앵커]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최악의 홍수와 서부지역의 산불, 모두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죠.

기후변화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진행된다면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해수면이 1m 넘게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베네치아의 15%가량이 물에 잠기게 되는 겁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2019년 11월, 세계적 관광지인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53년 만의 최악의 침수 사태를 겪었습니다.

조수 수위가 180cm를 넘어서며 도시의 85% 이상이 물에 잠긴 겁니다.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비잔틴 양식 건축물인 산마르코 대성당에도 물이 들어차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베네치아에서는 매년 해수면이 상승하는 자연현상으로 상습적인 물난리가 벌어지지만, 이런 현상은 최근 몇 년 간 훨씬 자주,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베네치아 일부 지역이 물에 영원히 잠길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살렌토대와 베네치아 카포스카리대 공동 연구진은 베네치아의 평균 해수면이 2100년쯤이면 지금보다 최소 17㎝에서 최대 12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해수면이 120cm까지 오르면 베네치아의 15% 정도가 물에 잠기는데, 사실상 도시의 7분의 1이 영구적으로 침수되는 셈입니다.

연구진은 여러 변수로 인해 해수면 상승 예측이 틀릴 가능성도 있지만, 충분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후 변화는 유럽 최남단의 피레네산맥 빙하도 빠른 속도로 녹이고 있습니다.

스페인 국립연구위원회 산하 연구팀은 피레네산맥의 빙하 20여 개 중 17개는 얼음 두께가 평균 6.3m 얇아졌으며, 빙하로 덮인 지역도 5분의 1 이상 줄어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1980년대 이후 얼음 녹는 속도가 늦춰지지 않고 있는데, 앞으로 20년 안에는 빙하가 작은 얼음덩어리로 전락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연구팀은 피레네 지역의 기온이 19세기 이후 섭씨 1.5도 상승한 점을 지적하면서 빙하가 녹아내리는 원인은 기후변화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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