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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내 공공부지 10여 년째 허허벌판…입주민들 집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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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아파트 단지내 공공부지 10여 년째 허허벌판…입주민들 집단 반발
  • 송고시간 2021-09-06 22:41:01
아파트 단지내 공공부지 10여 년째 허허벌판…입주민들 집단 반발

[앵커]

국내 한 건설사가 경기 수원에 7천여 가구의 대단위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단지 내에 복합쇼핑몰 등 각종 편의시설을 짓겠다고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10여 년째 약속을 이행하지 않다가 아파트 등으로 용도변경을 추진하자 입주민들이 집단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건설한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대략 100만㎡ 부지에 주거와 상업, 공공시설을 짓겠다고 사업승인을 받아 7천여 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했습니다.

하지만 10여 년이 지나도록 아파트를 제외한 대다수 시설은 들어서지 않았습니다.

병원이나 테마쇼핑몰, 복합상가, 소방파출소나 동사무소 등은 감감무소식입니다.

당초 테마쇼핑몰을 짓겠다고 홍보한 땅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공터로 남아있습니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사업성이 악화됐기 때문인데 현산 측은 수원시에 미개발 부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제안해 최근 승인받았습니다.

다목적체육관을 지어 기부하는 대신 상업·판매시설 용지에 수익성 좋은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지어 분양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주민들은 현산 측을 상대로 허위·사기 분양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수원시를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습니다.

<최영진 / 입주민 발전위 부위원장> "고시의 목적과 반해서 주택단지만 건설되고 공공복지나 상업시설물, 편의 시설물 전혀 들어서지 않고 있어서 그런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서 행정심판을 청구하게…"

이에 대해 수원시는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유휴부지로 인한 도심 슬럼화를 방지하고 생활편의시설 설치를 원하는 여론 등을 감안해 용도변경을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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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