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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일상이 무대에…연극 '천만 개의 도시'

문화·연예

연합뉴스TV 당신의 일상이 무대에…연극 '천만 개의 도시'
  • 송고시간 2021-09-12 09:43:27
당신의 일상이 무대에…연극 '천만 개의 도시'

[앵커]

내 이야기이자 우리 주변 시민들의 이야기가 연극 작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주인공도, 서사도 없는 새로운 형식으로 특별한 감동을 전하는데요.

최지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발걸음을 재촉해보는 출근길, 버스 정류장과 지하철역마다 수없이 스쳐 지나가는 다양한 얼굴들.

자신의 자리에서 각자의 색깔로 도시를 빛내고 있는 시민들의 삶이 무대에 옮겨졌습니다.

47개의 장면으로 우리의 일상을 담아낸 서울시극단의 연극, '천만 개의 도시'입니다.

작품에는 특정한 주인공도, 내러티브도 없습니다.

개개인의 이야기를 짧고 명료한 장면들로 구성해, 왜곡 없이 일상의 순간 그 자체에 집중했습니다.

사전 인터뷰를 통해 모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재조합해 13명의 배우가 회사원과 승객, 행인 등 100개의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최나라 / 배우> "친구이기도 하고 동네 주민이기도 하고 지나가며 보는 과거에 알고 있던 사람이기도 하고…우리 모두의 삶이 무대 위에 올라와 있는 특별하고 소박하지만 소중한 공연인 것 같아요."

무대 위 인물들은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자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로서 위계 없이 공존합니다.

<박해성 / 연출> "이 무대를 보고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그 일상이 다시 새롭게 보이는… '나의 일상도 특별하다, 너의 일상도 특별하다'라는 공존을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거대한 도시를 이루는 무수한 삶의 순간들.

너무 당연해서, 너무 사소해서 잊고 지낸 풍경들이 팬데믹 시대에 평범한 일상의 그리움을 더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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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