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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중국 견제용 '쿼드', 24일 미국서 첫 대면회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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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중국 견제용 '쿼드', 24일 미국서 첫 대면회의 外
  • 송고시간 2021-09-14 09:34:36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중국 견제용 '쿼드', 24일 미국서 첫 대면회의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가 참여하는 중국 견제 안보협의체인 '쿼드'의 첫 대면 정상회의가 오는 24일 미국에서 열립니다. 영국에서는 논란 끝에, 만 12∼15세 청소년에게도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는데 한 번만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중국 견제를 위한 협의체죠, '쿼드' 정상회의가 오는 24일 미국에서 열린다는 소식입니다. 정상들의 첫 대면회의라고 하는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4일 백악관에서 대면으로 진행하는 첫 '쿼드' 정상회의를 엽니다. 쿼드는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가 참여하며,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맞물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안보 협의체입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합니다. 쿼드는 트럼프 행정부 때 외교장관이 참석하는 협의체로 운영되다가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정상 간 회의체로 격상됐습니다. 지난 3월 화상으로 첫 회의가 열렸다가 이번에는 대면 회의로 진행됩니다.

쿼드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수급 등 방역 대책, 기후위기 대응, 사이버 공간에서 협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쿼드 정상들은 지난 3월 회의 때 백신을 저소득국에 제공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중국의 백신 외교에 대응하려는 조치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기구를 '쿼드 플러스'로 확대할 경우 한국과 뉴질랜드, 베트남이 참여하는 방안이 계속 거론돼 왔습니다. 한미는 지난 5월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쿼드를 비롯해 지역 다자주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내용을 포함시킨 바 있습니다. 이번 쿼드 정상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달 말 아프간전을 종료한 이후 중국 견제에 더 큰 힘을 쏟는 동시에, 동맹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려고 애쓰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앵커]

어제, 북한이 지난 주말(11~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가 강하게 경고하고 있는데요. 미국 백악관도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백악관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도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 관련 질문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향해 북한에 관여할 준비가 여전히 돼 있다"며 "대북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제안은 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외교적 노력은 변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의 이런 언급은 북한이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며 긴장을 끌어올리는 상황에도 외교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북한의 이번 시험 발사가 유엔 안보리에서 금지하는 탄도미사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굳이 맞대응하지는 않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도 북한의 시험 발사는 북한이 역내 및 해당 국가들에 지속해서 가하는 위협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군 당국이 이번 시험 발사를 '위협'으로 본 데에는 장거리 순항미사일이 또 다른 핵 운반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경우가 아니면 대응을 자제해왔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지금까지 네 번의 미사일 도발이 있었고, 이번까지 포함해 세 번이 순항미사일이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정부와 대기업 직원 등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반발도 만만찮은데요. 그런데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 정부 안에서도 커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끌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이 코로나19를 통제하려면 접종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파우치 소장의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의 접종 의무화 조치 외에도 기업체·사업장·학교에서 추가 의무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백신 의무화 조치를 두고 미국에서는 공화당을 중심으로 이미 거센 반발이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에서 아직 백신을 맞을 수 없는 만 12세 미만에게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가운데, 다음 달 말쯤이면 만 5∼11세 어린이에게도 백신 접종이 승인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감소하거나 정체한 가운데, 사망자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는 2주 전보다 7% 감소한 14만5천여 명이었습니다. 하루평균 입원 환자도 2% 줄어든 9만9천여 명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루평균 사망자는 2주 전보다 무려 27% 증가한 1,600여 명이었습니다.

[앵커]

부스터샷을 둘러싼 논란이 큰데요. 공신력 있는 기관에 몸담고 있는 과학자들이, 현 시점에서 부스터샷이 필요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소식입니다.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 FDA와 세계보건기구 WHO 소속의 과학자들은 이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에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현재까지 나온 증거로는 일반인을 위한 부스터샷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백신을 맞은 뒤 몇 달이 지나도 코로나19 중증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는 여전히 강력하다는 사실이 이런 주장의 근거였습니다.

이들은 또, 너무 빨리 부스터샷을 접종하면 심근염과 같은 백신의 희귀 부작용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따라서 부스터샷은 면역체계가 약해 기존에 두 번 접종으로 충분한 면역반응을 생성하지 못하는 일부 경우에 한해서만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다만, 이들은 백신으로 만들어진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더 강력한 변이가 발생할 경우 언젠가는 일반인도 부스터샷이 필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주요 선진국들이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고 미국도 일주일 뒤 부스터샷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나온 전문가들의 이런 주장은 부스터샷 논란을 다시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만 보더라도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스터샷을 강행하려고 하는데, 식품의약국 FDA의 고위 간부들은 여기에 반발해 사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영국에서는 논란 끝에, 만 12∼15세 청소년의 백신 접종이 허가됐어요.

[기자]

영국 보건당국은 청소년 접종과 관련해, 매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국 당국은 만 12∼15세 백신 접종과 관련해 학교 문을 닫지 않기 위해 접종을 허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는 다음 주부터 만 12∼15세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수 있습니다. 영국 당국은 당초 건강 측면에서만 보면 만 12∼15세를 대상으로 한 접종 이익이 미미하다고 판단했지만, 코로나19 확산 탓에 학교가 문을 닫을 경우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판단해 접종 권고로 결정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두 번' 접종이 아니라 '한 번' 접종 권고를 내리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만 12~15세 청소년에게 두 번 접종할 경우 심근염 발생 위험이 다소 커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성별로는 남자 청소년이 더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영국 의료진들은 청소년의 경우 백신 접종 이익이 어른처럼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 모두 접종시 이점과 부작용, 그 사이의 균형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오늘도 다양한 국제 소식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브리핑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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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