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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피해 영덕 전통시장 재개장…"격려에 힘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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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화재 피해 영덕 전통시장 재개장…"격려에 힘이 나요"
  • 송고시간 2021-09-15 07:36:18
화재 피해 영덕 전통시장 재개장…"격려에 힘이 나요"

[앵커]

경북 영덕 전통시장은 추석을 앞두고 일어난 대형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근에 임시로 장터가 마련됐는데요.

실의에 빠졌던 상인들이 다시 문을 열고 손님을 맞았습니다.

정지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영덕 읍내에 열흘 만에 다시 장이 섰습니다.

컨테이너로 만든 임시 장터에 건어물이며 생선, 과일 등 물건들이 쌓였습니다.

매캐한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시장 골목에도 오일장을 맞아 전을 편 상인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장터가 다시 문을 열었다는 소식에 추석 장을 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현장음> "저 보고 찾아오니 좋다. (여기 사다 보니 보이길래….) 그래 맞죠. 난 아까 어머니 벌써 봤는데…. 경황이 없어서 인사를 못 했어요."

사고 소식을 접한 오랜 단골들은 천만다행이라며 상인들을 걱정하고 또 위로하기도 합니다.

<김춘희 / 경북 영덕군> "마음도 아프고 진짜 걱정스럽지요. 추석 밑이니까 물건도 많이 해 넣어 놨잖아요. 그런데 불이 났으니 마음이 얼마나 아파요."

상인들은 일부러 찾아와준 손님들이 고맙습니다.

<최정화 / 영덕시장 상인> "그동안 장사를 못했거든요. 보고 싶은 사람도 보고 그리고 격려 인사도 많이 해주고, 힘내라고 말도 많이 해주고 그러니까 너무 좋아요. (다시) 장사를 하니까"

영덕 전통시장은 추석 대목을 앞둔 지난 4일 새벽 화재로 점포 등 78곳이 불에 타는 피해가 났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손님이 줄어든 탓에 추석 대목만 바라봤던 상인들은 많은 물품을 들여놨다 적잖은 피해를 봤습니다.

하지만 화재 피해 복구에 나서준 공무원과 봉사자들의 도움과 전국 각지에서 성금까지 보내준 많은 국민들의 성원에 조금씩 기운을 차려 갑니다.

<류학래 / 영덕 전통시장 상인회장> "고맙죠. 진짜 눈물 납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다 어렵잖아요. 저희 또 어려운 일 있었다고 온정의 손길을 주시니까 너무 미안하고 용기 내서 하루빨리 활성화하겠습니다."

경북도와 영덕군은 화재 수습이 끝나는 대로 300억 원을 들여 시장을 새로 지을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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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