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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10대들에 자살충동…모회사 페북도 알아"

세계

연합뉴스TV "인스타, 10대들에 자살충동…모회사 페북도 알아"
  • 송고시간 2021-09-15 13:45:42
"인스타, 10대들에 자살충동…모회사 페북도 알아"

[앵커]

인스타그램은 청소년 사이에서 가장 핫한 SNS 중 하나인데요.

하지만 인스타그램이 일부에게는 자살 충동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10대들에 특히 해롭고, 이런 점을 모회사인 페이스북도 알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전 세계적으로 대략 10억 명의 활성 사용자를 두고 있는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이용자 대부분은 청소년들입니다.

하지만 모회사인 페이스북은 여러 차례의 내부 심층 조사를 통해 인스타그램이 상당수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3년간 이뤄진 페이스북의 조사 보고서들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보고서에는 인스타그램이 어느 정도로 정신 건강에 해로운지가 적시됐습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10대 이용자의 13%, 미국은 6%가 자살 충동을 겪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화려한 모습을 본 뒤 자신을 비참하게 여긴 겁니다.

또 10대 소녀들의 32%가 인스타그램에서 다른 사람의 몸매를 본 뒤 기분이 나빠졌다고 말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미국 소년들의 경우 14%만이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답했습니다.

인스타그램 페이지 가운데 다른 이용자들의 사진이나 짧은 영상을 모아놓은 검색 메뉴가 특히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페이스북은 대다수에게는 악영향이 없다고 결론 내리고 어린이 버전 인스타그램도 개발하고 있어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 정치권에서는 어린이 버전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작년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답해야 한다는 촉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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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