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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영·호주, '중국 견제' 새 안보파트너십 발족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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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영·호주, '중국 견제' 새 안보파트너십 발족 外
  • 송고시간 2021-09-16 09:37:09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영·호주, '중국 견제' 새 안보파트너십 발족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미국과 영국, 호주가 첨단 군사기술을 공유하는 새로운 안보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견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델타 변이가 확산 중인 미국에서 국민 500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과 영국, 호주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새로운 안보파트너십을 발족했다는데,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과 영국, 호주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새로운 안보 파트너십을 출범시켰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을 규합해 중국 견제를 강화하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영국, 호주와 새로운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를 출범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커스는 호주, 영국, 미국의 국가명을 딴 명칭입니다. 이 파트너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세 나라의 능력을 강화하고 연결하기 위해 고안됐습니다. 또, 인도태평양 국가가 아닌 영국이 참여한 것과 관련해 "영국은 아시아와 깊은 역사적 유대를 갖고 있다"며 "영국은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하고 싶다는 점을 보여줘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세 나라는 오커스를 통해 국방과 외교 정책의 고위 관료 회의, 사이버·인공지능·수중 능력 분야에서 협력, 정보기술 공유 등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미 고위 당국자는 특히 오커스의 첫 구상으로 호주의 핵 추진 잠수함 보유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적의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세 나라 팀으로 회의체를 꾸려 18개월간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이 기술이 '극도로 민감한' 기술이라면서 '단 한 번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호주를 지원하는 건 매우 예외적인 일로, 앞으로 다른 나라에 핵 추진 기술을 지원할 계획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미 고위 당국자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한 미국의 노력을 강조하면서 한국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한반도를 둘러싸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며칠 전 북한이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이어, 어제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미국이 공식 입장을 내놨다고요.

[기자]

미 국무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규탄하면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번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고, 북한의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위협을 제기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외교적 접근에 전념하고 있다며 의미 있고 실질적인 대화에 관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며칠 사이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이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이뤄지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한반도 상황과 관련한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으로, 거의 동시에 한국이 독자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에 성공한 것도 안보리 회의 소집이 배경이 됐다는 외신 분석도 나왔습니다. 안보리 소집에 앞서 유엔 차원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염려하는 입장도 나왔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최근의 상황 전개를 우려하고 있다며 외교적 관여가 지속가능한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의 유일한 경로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소식으로 넘어가보겠는데요. 부스터샷 논란이 연일 뜨겁습니다. 미국 의약품당국이 곧 일반인을 위한 부스터샷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요. 화이자가 부스터샷 승인을 촉구했습니다.

[기자]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한 백신의 효능이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진다며 부스터샷 승인을 촉구했습니다. 화이자는 미 식품의약국 FDA에 제출한 문건에서 지금까지 축적된 데이터를 근거로 두 번째 접종을 받은 지 6개월이 지난 16세 이상에게 3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FDA는 오는 17일 일반인을 위한 부스터샷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외부 전문가 회의를 앞두고 이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화이자는 자체 임상시험 결과 백신 효능이 두 번째 접종 후 두 달마다 약 6%씩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일찍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사이에서 돌파감염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도 이 문건에 적시했습니다. 임상시험이 아닌 이스라엘과 미국의 실제 접종자 데이터에서도 백신 효능이 갈수록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화이자는 전했습니다.

또, 화이자는 3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3차 접종을 하면 2차 접종 때보다 더 향상된 면역반응이 생성된다고 FDA에 보고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감염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사망자가 많이 나와 걱정이 큰데요.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미국인 수치를 살펴보면, '미국인 500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걸려 숨졌다고 볼 수 있다면서요.

[기자]

존스홉킨스대학교가 집계한 결과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66만3천여 명입니다. 이 수치는 미 국민 500명 중 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과 같은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7일간 하루평균 코로나19 사망자를 2주 전보다 40% 증가한 1,800여 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지난 3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는 겁니다. 다만,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안정화하는 징후도 감지됐습니다. 7일간의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는 2주 전보다 5% 줄어든 15만2천여 명, 하루평균 입원 환자는 3% 감소한 9만9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백신 접종 속도는 점점 더뎌지고 있습니다. CNN은 최근 일주일 새 하루평균 34만1천여 명이 접종을 새로 시작했는데, 이 수치는 일주일 전보다 4%, 한 달 전보다 28% 각각 하락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부 지방정부는 보건의료 인력이나 공무원을 상대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지만, 접종 의무화 시행을 막아달라며 소송을 내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앵커]

얼마 전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단행했었습니다. 군에서도 의무화 조치가 시행되고 있죠.

[기자]

미 육군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간부들에게 정직이나 강제 전역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식품의약국 FDA가 화이자 백신을 정식 사용 승인한 이후 모든 현역 군인에 접종을 의무화할 것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육군은 지시 이행을 공표하면서도 장병들이 타당한 이유가 있으면 면제를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육군은 현역 부대의 경우 오는 12월 15일까지, 예비군과 주방위군은 내년 6월 30일까지 백신 접종을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프랑스는 보건의료 업계 종사자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습니다. 의료진뿐만 아니라 병원 직원, 요양사, 소방관 등 특수 업종에 종사하면서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았으면 무급 정직 처분을 받게 됩니다. 지금까지 의료업계 종사자의 90% 이상이 백신을 맞았으나 약 30만 명은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백신을 맞지 않는 이유로는 국가가 개인의 선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거나, 부작용 우려 등을 들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전체 성인의 83%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지난달부터는 백신 접종 증명서 없이는 식당이나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갈 수 없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 제도가 시행 중입니다. 지난 7월부터 매주 토요일 백신 접종 증명서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다양한 국제 소식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브리핑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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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