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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돈줄 쥔 연은 총재들, 거액 주식펀드 투자 논란

세계

연합뉴스TV 美 돈줄 쥔 연은 총재들, 거액 주식펀드 투자 논란
  • 송고시간 2021-09-17 15:15:55
美 돈줄 쥔 연은 총재들, 거액 주식펀드 투자 논란

[앵커]

미국의 통화정책에 관여하는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주식과 펀드에 거액을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 거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의 돈줄을 쥔 고위직 인사들의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입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통화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주식과 펀드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는 지난해 애플, 아마존 등 100만 달러 이상의 주식을 여러 차례 거래했습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4개 부동산 투자신탁 펀드와 화이자 주식 등을 사들였습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의 경우 코카콜라 주식과 뮤추얼 펀드에 150만 달러 이상 넣었습니다.

총재들의 투자는 사적인 금융거래지만, 고용과 물가를 관리 감독하는 연준의 임무를 고려하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연준은 코로나19 사태 후 '제로 금리'와 '양적 완화'로 시장에 천문학적인 돈을 풀고 있기에,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결국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윤리 규정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도 이해충돌 우려가 있는 고위직 인사의 개별 주식 보유와 거래를 금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부자 증세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누구를 벌주려는 게 아닙니다. 저는 자본주의자입니다. 100만 달러, 10억 달러를 번다면 좋은 일입니다. 다만 제가 요구하는 것은 공정한 몫의 세금을 내라는 것입니다."

이런 발언은 상위 1%가 연간 1,600억 달러의 세금을 회피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초대형 사회복지 인프라 투자 예산을 확보하려는 계획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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