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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대신 재충전"…달라진 추석 풍경

사회

연합뉴스TV "귀향 대신 재충전"…달라진 추석 풍경
  • 송고시간 2021-09-20 09:49:49
"귀향 대신 재충전"…달라진 추석 풍경

[앵커]

이번 연휴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코로나19 확산에 고향방문을 포기한 분들이 많은데요.

긴 연휴 동안 평소 미뤄뒀던 일을 하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는 차들로, 터미널은 귀성객들로 북적입니다.

가족들과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차례를 지냅니다.

명절하면 떠오르던 풍경들인데, 최근에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직장인에게 명절은 미뤄둔 취미생활을 즐기는 시간입니다.

<김광태 / 서울 송파구> "책 읽는 걸 좋아해서 5일 동안 책 읽을 수 있게 주문을 해놔서 조금 있으면 택배가 올 거고, 아니면 집에서 휴대폰으로 영화 보거나 편하게 누워서 쉴 것 같습니다."

대학생들은 자기계발을 하거나 밀린 학업을 챙기기로 했습니다.

<양혜성 / 서울 마포구> "평소에는 공부하느라 시간이 없는데 그때는 강의도 쉬고 하니까 그 시간에는 다른 것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알바 나가려고요."

<최은영 / 서울 마포구> "밀린 학교 강의를 듣거나 보고 싶었던 영화를 몰아서 볼 계획이 있습니다."

코로나19 영향도 큽니다. 가족들의 건강이 걱정되는 어르신들은 올 추석 연휴도 조촐히 지내기로 했습니다.

<이영태 / 서울 마포구> "아들이 있는데 오지 말라 그랬어요. 당분간은 서로 조심하는 게 좋다해서…아들하고 며느리가 고기를 보내줘서 그걸 먹을 예정이고 특이한 건(계획) 없습니다."

<설동훈 /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 "가족 구성원 수의 감소가 모이는 기회를, 모임의 횟수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볼 수 있고요. 성인이 되더라도 결혼을 늦게 하고 있으니까…"

1인 가구, 핵가족을 중심으로 명절을 재충전을 위한 시간으로 여기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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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