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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담하고 다녀서"…추석날 식당서 무차별 흉기 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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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험담하고 다녀서"…추석날 식당서 무차별 흉기 난동
  • 송고시간 2021-09-22 17:38:56
"험담하고 다녀서"…추석날 식당서 무차별 흉기 난동

[앵커]

경남 창원의 한 식당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추석 당일이었지만, 경찰서에 소속된 형사들이 총동원돼 용의자를 4시간 만에 붙잡았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당일인 화요일(21일) 저녁.

식당에서 노란색 점퍼를 입은 남성이 황급히 나오다 넘어집니다.

바닥에 엎어진 남성은 곧바로 일어나 골목길로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이 남성은 건물을 빠져나오기 직전, 식당 안에서 여러 사람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모두 5명이 다쳤고, 이 중 60대 남성은 상처가 깊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목격자> "비명소리가 바로 들려가지고 내다보니까 남자 세 분이 먼저 도망을 나오시고, 그리고 사장님이 제가 볼 때 의자로 막았던 것 같아요. 피의자의 칼을 막으면서 뛰쳐나오시고 이쪽으로 신고하러 오시고. 저는 너무 놀라서 방 안으로 들어갔고…"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 A씨는 이로부터 4시간 뒤 부산에서 붙잡혔습니다.

추석 명절이었지만, 관내 전 형사들이 비상 소집돼 신속하게 대응했기 때문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미리 흉기를 준비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고향 지인 B씨가 자신을 험담하고 다닌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사이가 안 좋던 중에 술 한잔 먹고 가는데 또 그 사람들 모여서 자기 험담하고 다른 남자들하고 술 먹고 있구나, 그래서 자기는 눈이 돌아서 칼부림 했다 1차는 이렇게 진술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애꿎은 B씨의 지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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