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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스터샷 논란 속 백신 기부 확대…"5억회분 더"

세계

연합뉴스TV 美, 부스터샷 논란 속 백신 기부 확대…"5억회분 더"
  • 송고시간 2021-09-23 12:46:25
美, 부스터샷 논란 속 백신 기부 확대…"5억회분 더"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저소득 국가에 코로나19 백신 5억 회분을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만류에도 부스터샷 전면 접종을 추진하는 데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기부도 더 늘리고 있는 건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간 화상으로 백신 정상회의를 열었습니다.

현 상황을 모두가 도와야만 하는 위기라고 규정하면서 화이자 백신 5억 회분 추가 기부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지금까지 기부를 약속한 백신은 모두 10억 8천만 회분으로 늘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민주주의의 무기고였던 것처럼 백신의 무기고가 될 것이란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100개국에 1억 6천만 회분의 백신을 지원했고 이는 다른 나라가 기부를 약속한 물량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습니다."

기부 약속분 전량을 내년 9월까지 보낸다는 구상입니다.

미국이 유엔 총회 기간에 이처럼 추가 기부 약속을 한 건 백신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간 미국은 자국민 우선 접종 원칙을 내세워 백신을 독식한다는 국제사회의 비판과 함께 중국에 비해 백신 외교에서 뒤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여기에 최근 세계보건기구의 만류에도 부스터샷 전면 접종을 서둘러 추진하면서 다시 비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인의 팔에 백신 주사 하나를 맞힐 때마다 전 세계에 3개를 기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미국 제약사들을 향해 백신 기부를 넘어 백신 기술을 공유하라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미국 정부로부터 혈세를 대거 지원받아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를 향해 미국 안팎에서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모더나 측은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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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