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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사려면 마스크 쓰라" 요구에…독일서 총격사건

세계

연합뉴스TV "맥주 사려면 마스크 쓰라" 요구에…독일서 총격사건
  • 송고시간 2021-09-23 14:16:26
"맥주 사려면 마스크 쓰라" 요구에…독일서 총격사건

[앵커]

미국에 이어 독일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놓고 언쟁을 벌이다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유럽에서 치안이 양호한 독일에서도 이런 참사가 일어나자 코로나19 규제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과격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독일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상점 직원이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8일 독일 라인란트팔츠주의 한 주유소 상점에서 40대 남성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맥주를 계산하려 하자 상점 직원은 맥주를 사려면 "마스크를 쓰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격분한 남성은 총격을 가했고, 직원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프랭크 프루하우프 / 이다-오버슈타인 시장> "우리 지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엄청난 충격입니다. 여기서 어떤 비극이 일어났는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남성은 사건 발생 1시간 40분 전에도 이 가게에 들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당시 이 남성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판매를 거부당했고, 두 번째 방문 때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계산대에서 마스크를 벗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은 이후 경찰 조사에서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상황으로 부담을 느꼈고 구석에 몰린 듯한 기분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터 듀어 / 주민> "모두가 규제를 견디고 있고 대다수가 그것을 지킵니다. 이 범죄는 마스크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해요."

독일 언론은 코로나19 방역 조처를 반대하는 사람 가운데 핵심적인 소수는 과격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며 보안당국이 독일 내 위험인물 수십 명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방역 조처를 거부하는 사람이 어느 정도로 잔인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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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