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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구글, 크렘린 공범"…나발니, 총선개입 맹비난

세계

연합뉴스TV "애플·구글, 크렘린 공범"…나발니, 총선개입 맹비난
  • 송고시간 2021-09-24 17:35:27
"애플·구글, 크렘린 공범"…나발니, 총선개입 맹비난

[앵커]

최근 러시아 총선 과정에서 세계적인 IT기업들이 보인 행태를 두고 거센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러시아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이들 기업이 '크렘린의 공범'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러시아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세계적인 IT 기업인 애플과 구글 등을 '크렘린의 공범'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 총선 기간 나발니 진영은 스마트 보팅 앱에 추천 후보 목록을 올리고 선거 운동을 벌였는데, 이를 저지하려는 러시아 당국의 압박에 이들 기업들이 이 앱을 차단했기 때문입니다.

애플과 구글은 러시아 총선 첫날인 지난 17일 이 앱을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플랫폼에서 삭제했고, 뒤이어 텔레그램과 유튜브도 나발니 진영의 스마트 보팅 관련 콘텐츠를 차단했습니다.

<안드레이 클리모프 / 통합러시아당 국제위원장> "구글과 애플은 최고로 옳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간단합니다. 모든 사람은 러시아 헌법과 연방법을 존중해야 합니다."

나발니는 자신의 SNS 계정에 "푸틴이 선거 결과를 조작한 게 아니라, 막강한 IT 공룡들이 순순히 푸틴의 공범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인터넷까지 권력 유지의 도구로 바꾼 '전제적 도둑'의 권리를 이들 기업들이 인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해외로 망명한 러시아 출신 텔레그램 개발자 겸 최고경영자 파벨 두로프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레오니드 볼코프 / 알렉세이 나발니 진영> "애플·구글 스토어에서 '나발니 앱' 삭제는 지난 1년 혹은 5년 동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은 전체 하원 의석 450석 가운데 324석을 확보해, 푸틴 대통령의 장기집권 기반이 공고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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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