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권순우가 아스타나 오픈에서 우승하며 한국 선수로는 이형택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정상에 올랐습니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5연속 득점에 성공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제임스 더크워스와 1세트부터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권순우.
권순우는 3대6으로 뒤져 첫 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6대6을 만든 뒤 과감한 네트 플레이로 역전에 성공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습니다.
이어 더크워스의 백핸드 실수가 나오며 권순우는 극적인 5연속 득점으로 1세트를 가져왔습니다.
기세가 오른 권순우는 2세트를 6대3으로 승리했고, 1시간 36분만에 더크워스를 세트점수 2대0으로 꺾고 생애 첫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정상에 올랐습니다.
<권순우 / 당진시청> "우승이 걸려있다보니 굉장히 초반에 긴장 좀 많이 했습니다. 여전히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고 했고 그러다 보니 좋은 기회가 왔던 거 같아요."
이 대회 전까지 투어 대회 최고 성적이 4강이었던 권순우는 지난 2003년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이형택 이후 18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단식을 제패한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습니다.
<권순우 / 당진시청> "올 해 세웠던 목표들은 처음으로 테니스를 하면서 처음으로 다 이룬 거 같아요. 목표를 더 세우기 보다는 그냥 마음 편히 경기에 임하고 싶어요."
권순우는 우승 상금으로 약 5천500만원을 받았고, 랭킹 포인트 250점을 확보해 세계랭킹을 자신의 역대 최고인 57위까지 끌어올릴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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