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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추석 여파 본격화…청소년·임신부 접종계획 발표

경제

연합뉴스TV [출근길 인터뷰] 추석 여파 본격화…청소년·임신부 접종계획 발표
  • 송고시간 2021-09-27 09:37:54
[출근길 인터뷰] 추석 여파 본격화…청소년·임신부 접종계획 발표

[앵커]

12세에서 17세 청소년과 임신부를 포함한 4분기 백신 접종 계획이 오늘 발표됩니다.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를 만나 코로나19 현 상황에 대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추석 연휴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이번 주가 벌써부터 걱정인데, 현 상황에 대한 진단부터 부탁드립니다.

[이혁민 /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굉장히 걱정스럽게 보고 있는데요. 추석연휴 끝나자마자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지난 금요일에는 3,240여 명의 국내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금까지 나온 확진자 숫자 중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을 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하고 일요일에도 각각 2,700명대하고 2,500명대의 지금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저희가 보통 이렇게 주말에 나온 확진자 숫자보다도 한 30% 정도 많은 확진자가 화요일 이후에 나온다는 걸 고려하게 되면 아마도 이번 주 중반 정도에는 다시 또 3,0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많은 주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확산세가 당분간 계속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 정부는 이번주 거리두기 조정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의 상태로는 단계를 완화하기는 어려워 보이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이혁민 /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저는 당분간은 좀 유지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 이유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이 1차 접종 기준으로 9월달에 분명히 70%가 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예방접종 완료자의 비율은 40%대에 머물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는 거의 대부분 델타 변이이기 때문에 1차 접종만으로는 코로나19의 방어율이 대략 한 30% 정도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코로나19가 확산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지금 이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특히 서울 같은 경우에는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의 기준이었던 인구 10만 명당 4명의 확진자보다도 3배 많은 인구 10만 명당 12명의 확진자가 발생을 했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분간 유지하고 예방접종 완료자의 비율을 높이는 게 중요할 걸로 생각이 되고요.

그다음에 지방 같은 경우에도 지금 이제 지난 추석 때 많은 분들이 고향을 방문하셨거든요. 그런데 이제 지방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특히 적은 지역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많이 느슨해져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무증상 확진자가 방문을 하게 되면 1~2주 정도 뒤에 집단감염으로 발생하는 경우들이 왕왕 있습니다. 그래서 지방 같은 경우도 앞으로 한 1~2주 정도는 지금의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를 하면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할 걸로 생각이 됩니다.

[기자]

오늘 4분기 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이 공개될 예정인데, 정부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긴 하지만 강요하지는 않겠다고 했잖아요? 학부모들 입장에선 맞혀야 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거든요, 어떤 조언 해 주시겠습니까?

[이혁민 /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아마 많은 고민들이 있으실 걸로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온 여러 전문가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거나 또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코로나19는 분명히 토착화할 것이 맞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그러면 코로나19가 토착화한다는 의미는 언젠가는 코로나19에 노출될 가능성이 모든 사람이 다 갖고 있다는 얘기고 코로나19에 노출되었을 때 면역력을 갖고 있는 것이 저는 코로나19 감염을 이기는 데 그리고 감염을 예방하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일반론적으로 생각을 했을 때 코로나19에 대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저는 조금 더 아이들에게 이득을 주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다음달엔 개천절과 한글날 사흘 연휴가 두 차례나 있는데, 정부의 구상대로 1달쯤 뒤에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지 전문가로서 어떤 의견 주시겠습니까?

[이혁민 /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지금 현재 이제 확진자 추세 때문에 많은 분들이 위드 코로나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고 계실 것 같은데요. 저는 아마 11월달에 예방 접종률이 2차 접종 기준으로 충분히, 여기서 충분하다는 의미는 대상자, 접종 대상자 기준으로 85% 이상 정도를 저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그 정도 맞으면 위드 코로나를 어느 정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중요한 건 그렇게 되더라도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은 앞으로도 계속 전파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고위험군들에 대한 보호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예방접종률을 더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책과 그다음에 예방접종 미접종자에서 생기는 집단감염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의료 시스템의 구조 개편 같은 것들이 동반이 되어야지만 위드 코로나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걸로 생각이 됩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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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