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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전세 대출 금리·조건 유리"…조정 시사

경제

연합뉴스TV 고승범 "전세 대출 금리·조건 유리"…조정 시사
  • 송고시간 2021-09-28 20:06:48
고승범 "전세 대출 금리·조건 유리"…조정 시사

[앵커]

전세금 대출은 집값 과열의 또 다른 요인이란 지적에도 가계부채 관리 대상에선 빠져 있었습니다.

서민 주거와 직결돼 민감한 탓이었는데요.

가계 빚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자 마침내 금융당국이 이 전세대출도 규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쪽으로 선회했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당국의 강력한 가계부채 관리에 주택 구입용 담보대출이 주춤한 사이 전세대출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전세대출이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분 4분의 3을, 전체 가계대출 증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겁니다.

전세대출도 관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금융당국은 선을 그어왔습니다.

서민 실거주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고승범 / 금융위원장(지난 16일)> "전세자금 대출, 집단대출 등은 실수요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검토할 생각입니다."

그러던 금융당국이 마침내 전세대출도 강하게 죌 수 있음을 처음 언급했습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금리 등의 조건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가계부채 대책에 어떻게 담을지 보고 있다"고 말한 겁니다.

당국의 신호를 감지한 은행들이 이미 전세대출 억제에 들어갔습니다.

가계대출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이 전세자금 대출 한도를 전셋값 인상 범위 내로 줄였는데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이 예상됩니다.

은행들의 한도 축소에 이어 금융당국은 금리 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전세대출 금리를 일반 대출금리와 차이가 많이 나지 않게 하면 됩니다. 전세대출 전체를 규제하는 것은 서민에게 피해를 줄 수가 있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낮은 금리 탓에 '일단 받고 보자'식 대출을 얻거나 원래 목적대로 쓰이지 않고 자산시장에 흘러가는 것을 막아야한단 이야깁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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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