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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하는 척…신용카드 복제·판매한 배달기사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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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결제하는 척…신용카드 복제·판매한 배달기사 덜미
  • 송고시간 2021-09-28 20:20:22
결제하는 척…신용카드 복제·판매한 배달기사 덜미

[앵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배달앱으로 많이들 주문하실 텐데요.

일부 배달 기사들이 고객 신용카드를 건네받아 결제하는 척하면서 복제한 신용카드를 팔아넘겼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시 금정구의 한 식당입니다.

커피 주문을 받은 배달 기사와 동료가 식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구매자에게 카드를 받은 배달 기사, 카드를 단말기에 한 번 긁더니, 잘 안 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더니 목에서 다른 단말기를 꺼내 카드를 꼽고, 그제야 계산이 완료됐다며 카드를 건넵니다.

CCTV에 고스란히 찍힌 이 상황은 사실, 신용카드를 복제하는 범행 장면으로, 첫 번째로 긁었던 단말기는 신용카드 복제기였습니다.

이러한 범행을 기획한 이는 10대 A군이었습니다.

교도소 수감 중에 카드 복제 범행 방법을 알게 된 A군은 지난 5월 출소한 뒤 배달일을 하는 친구들과 지인 등 4명과 함께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두 달 동안 신용카드 12장을 복제한 A군은 SNS 등을 통해 1장당 50만 원을 받고 팔았습니다.

B씨 등 3명은 이렇게 복제한 카드를 사들여 현금화하기 쉬운 귀금속과 그래픽카드 등 수천만 원어치를 구입했습니다.

<김정석 / 동래경찰서 수사과장> "고가이고 현금화하기 쉽기 때문에 귀금속을 주로 구입했고 컴퓨터용 그래픽카드를 구매해서 유흥업소에서 돈을 소비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거액의 카드 결제 내역을 통보받으면서 피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피해자> "2주 정도 지나서 00금은방이라고 460만 원 정도의 카드가 결제 됐다라는 부분이 뜨고, 저는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는데 제 카드로 결제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경찰은 이들 중 4명을 구속하는 한편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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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