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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광산개발에 백두산 만신창이…오염에 맨땅 노출

세계

연합뉴스TV 中 광산개발에 백두산 만신창이…오염에 맨땅 노출
  • 송고시간 2021-10-01 20:17:53
中 광산개발에 백두산 만신창이…오염에 맨땅 노출

[앵커]

백두산 인근 중국 산림지역에서 심각한 환경 파괴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산 개발로 인해 맨땅이 드러난 면적이 축구장의 440배가 넘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백두산 인근 중국 광산구역입니다.

산등성이가 마구 파헤쳐져 나무 한 그루 자라지 않는 땅으로 바뀌었고, 회색빛으로 변한 퇴적장은 정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습니다.

최근 백두산 인근 중국 쪽 산림에 환경 파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정부의 생태환경 보호감독조는 백두산 소재지인 지린성 바이산시 당국이 광산업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5개 광산구역에서 문제가 두드러졌는데, 이 지역에서만 노천 광갱 13곳과 대형 폐석 퇴적장 12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맨땅이 드러난 면적은 317만㎡, 축구장 440개를 합친 것보다 넓습니다.

퇴적장에 방치돼 쌓여있는 폐석도 3,320만t에 이릅니다.

신화통신은 "백두산의 여러 광산구역이 만신창이"라면서 "트럭이 폐석을 아무렇게나 갱도 주위에 쏟아부었고, 폐석과 폐기물이 흘러내리는 구역도 있어 충격적"이라고 전했습니다.

한 전문가는 "쌓여있는 폐석으로 수질과 토양 오염이 심각해질 뿐 아니라, 산사태와 지면 함몰 등 자연재해로 이어져 생명과 재산상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신화통신은 이러한 문제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고쳐지지 않았다면서 바이산 당국의 감독이 소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당국은 광산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과 관련해 추가 조사하고 필요에 따라 후속 점검을 수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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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