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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팔마 화산 2주째 분화…축구장 28개 땅 새로 생겨

세계

연합뉴스TV 라팔마 화산 2주째 분화…축구장 28개 땅 새로 생겨
  • 송고시간 2021-10-05 17:42:35
라팔마 화산 2주째 분화…축구장 28개 땅 새로 생겨

[앵커]

지난달 19일 폭발이 시작된 라팔마섬의 화산이 2주가 넘도록 분화하고 있습니다.

바다와 만난 용암이 바위로 변하면서 축구장 28개 면적의 땅이 새롭게 생겨났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북아프리카 서쪽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라팔마섬입니다.

해안가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뜨거운 용암이 해안 절벽 아래로 쏟아집니다.

화산에서 6km가 넘는 거리를 흘러온 용암은 바다와 만나 바위로 굳으면서 해안선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폭발로 새로 생겨난 면적은 약 20헥타르, 축구장 28개를 합친 것에 가깝습니다.

지난달 19일 폭발한 라팔마섬 화산이 2주 넘게 분화하고 있습니다.

분화구엔 여전히 용암이 솟구치고, 마을엔 화산재가 수북이 쌓였습니다.

지난 1일 촬영된 영상에는 2개의 분화구가 새롭게 열린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당국은 화산 활동이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겔 앙헬 모르쿠엔데 / 카나리아 제도 화산 비상대책본부> "화산 폭발이 시작된 지 2주가 지났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총력 다해 계속되는 분화는 화산 활동의 규모를 짐작게 합니다."

최근엔 분화구 일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더 많은 용암이 빠르게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화산이 내뿜은 용암의 양은 약 8천만 세제곱미터에 이르며, 이는 1971년 이 섬에서 일어났던 마지막 화산 폭발 때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건물 약 1천 채가 파괴되고 주민 6천여 명이 대피한 가운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산 활동은 증가했지만, 이전 용암이 흘러내린 경로와 유사하게 흐르고 있어 더 큰 피해를 막은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인 정부는 피해 복구에 2억 유로 상당을 지원하는 한편, 화산 활동이 사그라들고 있지 않는 만큼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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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