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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본 '지옥'…OTT 시리즈 품은 부산영화제

문화·연예

연합뉴스TV 극장에서 본 '지옥'…OTT 시리즈 품은 부산영화제
  • 송고시간 2021-10-10 04:56:12
극장에서 본 '지옥'…OTT 시리즈 품은 부산영화제

[앵커]

영화와 드라마의 흐릿해지는 경계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넷플릭스 신작 드라마가 초청돼 정식 공개 이전 스크린으로 상영됐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옥에서 온 사자들이 나타나 인간의 목숨을 가져갑니다.

기적인지 저주인지 알 수 없는 혼란 속에 사이비 종교단체와 진실을 좇는 이들이 얽히고설킵니다.

연상호 감독의 동명의 만화가 원작인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으로 다음 달 안방에서 공개되기 이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였습니다.

신선한 스토리에 정교한 컴퓨터 그래픽, 배우들의 호연이 합쳐져 객석에선 호평이 쏟아졌습니다.

<연상호 / 영화 '지옥' 감독> "만화를 할 때부터 영상화에 대한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가능한가 어떤 방식으로 할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넷플릭스에서 해보자는 이야기가 와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오갔던 것 같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처음 OTT 작품을 소개하는 코너를 신설하고 '지옥' 포비든' '마이 네임' 등 7편의 작품을 상영했습니다.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가 허물어는 가운데 OTT 시리즈물을 끌어안아 변화하는 영상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런 변화는 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OTT 시장이 급성장한 최근 2~3년 사이 두드러졌습니다.

2017년만 해도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푸대접을 받았지만,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넷플릭스 작품에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겨줬습니다.

OTT가 극장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몰렸던 것은 과거일 뿐.

달라진 영향력에 걸맞게 부산국제영화제도 발 빠른 감각으로 관객의 입맛을 맞추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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