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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검찰 수사 급제동…녹취록 의존 자충수

사회

연합뉴스TV 대장동 검찰 수사 급제동…녹취록 의존 자충수
  • 송고시간 2021-10-15 15:52:50
대장동 검찰 수사 급제동…녹취록 의존 자충수

[앵커]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영장이 기각되면서 검찰 수사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충분한 사전 수사없이 녹취록에만 지나치게 의존한 것이 자충수가 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구치소 문이 열리고, 김만배씨가 나옵니다.

10시간 전 들어갈 때 모습 그대로, 김씨는 입을 굳게 다문 채 구치소를 빠져나갔습니다.

김 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수사에 속도를 내려던 검찰의 계획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녹취록에 크게 의존해 성급히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것이 자충수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영장 심사에서는 증거 능력을 문제 삼은 김씨 변호인측 반발에 녹취 파일을 재생하지도 못했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여전히 녹취록 신빙성 없다고 주장하시는거죠?)네."

민관 개발사업에 대한 심층 분석없이 배임과 횡령 혐의를 특정한 것도 재판부를 설득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입니다.

녹취록 외에 불법자금에 대한 계좌추적 등 다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뇌물 혐의도 마찬가지입니다.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곽모씨는 소환 조사를 하지 않았고,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횡령·배임·뇌물공여 혐의 3가지 적시됐는데 전부 다 부인하고 있습니까?)네.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김씨 신병 확보 실패로 타격을 입은 검찰 수사는 앞으로 녹취록 외에 추가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성패를 가를 것이란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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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