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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먹는 치료제 82만원…백신처럼 '빈익빈' 우려

세계

연합뉴스TV 코로나 먹는 치료제 82만원…백신처럼 '빈익빈' 우려
  • 송고시간 2021-10-18 17:16:07
코로나 먹는 치료제 82만원…백신처럼 '빈익빈' 우려

[앵커]

미국에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됐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죠.

치료제가 시판되면 팬데믹 사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백신처럼 빈익빈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미국 제약회사 머크앤드컴퍼니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먹는 알약 형태의 치료제로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절반으로 낮춘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돼, 승인을 받을 경우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비용입니다.

미국은 몰누피라비르 170만 명 회분을 12억 달러, 약 1조 4천억 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세트에 700달러, 약 82만 원에 달합니다.

CNN은 몰누피라비르 1세트의 원가가 18달러, 약 2만 원에 불과하다고 분석하며 미국 정부가 약 개발에 자금 지원을 한 것 치고 약값이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습니다.

머크는 각국의 소득 수준을 고려해 차등 가격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저소득국가에서 얼마에 판매할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한국 등 10개 국가가 구매 계약을 체결하거나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

일각에서는 백신 개발 전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가 구축됐음에도 백신 빈부격차가 극명하게 나타났다면서 치료제를 두고도 빈익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미국 소외 질환 신약 개발재단은 "같은 패턴에 빠져 백신을 두고 저지른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치료제를 둘러싼 쟁탈전이 국수주의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역시 머크가 특허와 가격, 공급을 통제할 수 있다면서 특허 면제를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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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