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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관학교 여생도 정원제한…"여성, 점수 높아도 탈락"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사관학교 여생도 정원제한…"여성, 점수 높아도 탈락"
  • 송고시간 2021-10-18 17:22:42
[단독] 사관학교 여생도 정원제한…"여성, 점수 높아도 탈락"

[앵커]

군 장교를 양성하는 육해공군 사관학교들이 여생도 선발 비율을 10%로 제한하고 있어, 차별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대학이 올해부터 남녀 비율 제한 없이 신입생을 선발한 것과도 대비된다는 지적입니다.

홍정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육군 88전차가 흙밭을 가르며 전진합니다.

육중한 전차를 모는 조종수는 여군입니다.

나날이 여군의 설 자리가 넓어지는 듯 보이는데, 실상을 뜯어보니 여전히 여성들의 진입 장벽은 견고했습니다.

각 군 고급 장교를 양성하는 사관학교에서는 지금도 여생도 신입생 비율을 10%대로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 비율을 놓고 여학생끼리 경쟁하니, 합격하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나 다름없습니다.

지난해 육군사관학교 신입생 남녀 점수 커트라인입니다.

정원의 80%를 뽑는 우선 선발에서는 여성 커트라인이 남성보다 5점가량 높았고, 나머지 20%를 뽑는 종합선발에선 거의 10점이나 높았습니다.

해군의 경우는 남녀 커트라인 차이가 26점이나 벌어졌습니다.

공군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육해공 사관학교 역시 이런 시대적 추세에 맞게 남녀 정원 비율을 없애고 능력에 맞게 선출하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12%로 여학생 비율을 제한해온 경찰대는 올해부터 이를 폐지했고, 내후년부터는 순경 공채 때도 통합 모집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찰대는 이미 남녀 통합 모집을 실시하고 있고요. 여생도의 비율이 22%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군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우수 장교 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남녀 구분 없이 능력에 따른 선발 시스템이 각 군 사관학교에 도입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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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