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흥민의 결승 골로 토트넘이 승리한 뉴캐슬전에서는 관중이 쓰러지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토트넘의 세르히오 레길론과 에릭 다이어의 재빠른 판단이 팬의 목숨을 살렸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이 코너킥을 준비하던 전반 40분.
토트넘의 풀백 세르히오 레길론이 다급히 관중석을 가리키며 주심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합니다.
<세르히오 레길론 / 토트넘 홋스퍼> "(주심에게) 말했죠. 저기를 봐요. 사람이 쓰러져 있어요. 좋지 않은 상황 같아요. 경기를 멈춰야 합니다."
그 사이, 토트넘의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는 벤치에 의무진 투입이 필요하다고 전했고, 뉴캐슬 팀 닥터가 심장 제세동기를 들고 황급히 관중석으로 달려갔습니다.
경기는 일시 중단됐고, 심장마비로 쓰러진 팬이 토트넘 선수들 덕분에 신속히 응급처치를 받고 안정을 찾으면서, 경기는 약 25분 만에 재개됐습니다.
다시 시작된 경기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이 나오며 뉴캐슬에 3대2로 승리한 토트넘.
리그 2연승 등 값진 결과를 이뤄낸 선수들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승리 소감을 말하기에 앞서 팬의 안위 먼저 확인했습니다.
<세르히오 레길론 / 토트넘 홋스퍼> "그 사람은 괜찮은 거 맞나요? 오늘은 무엇보다 생명이 더 중요한 날입니다."
관중의 생명을 구하는데 일조한 레길론과 다이어는 골을 넣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제치고 중계방송사의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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