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늘(20일) 오후 남욱 변호사를 다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 새벽 남 변호사를 구속영장 청구 없이 풀어준 데 이어 곧바로 조사하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 서울중앙지검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검찰이 오늘 오후 남욱 변호사를 다시 불러 조사할 전망입니다.
그제(18일) 남 변호사를 체포한 뒤 이틀 연속 장시간 고강도 조사를 벌였는데, 사흘 연속 조사를 이어가는 겁니다.
남 변호사는 오늘 새벽 구속영장 청구 없이 풀려났기 때문에, 조사를 받는다면 출석하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검찰은 남 변호사에 대한 체포 시한을 4시간여 앞둔 오늘 오전 0시를 조금 넘겨 남 변호사를 풀어줬다고 밝혔습니다.
영장을 청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체포 시한 내에 충분히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를 두고 검찰이 남 변호사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남 변호사의 혐의가 뇌물 공여 약속과 수천억대 배임 혐의 등으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비슷한데, 검찰이 지난주 혐의 소명이 부족하단 이유로 이미 김 씨 구속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김 씨에 이어 남 변호사에 대한 영장까지 기각될 경우 검찰 수사가 좌초될 위험은 물론 외부의 비판도 더 거세질 수 있단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어제(19일) 구속 여부를 다시 판단해달라는 유동규 전 본부장의 요청을 법원이 예상보다 오랜 고심 끝에 기각한 점도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 나옵니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통한 혐의 다지기에 주력한 뒤 남 변호사에 대한 영장 청구를 다시 검토할 방침입니다.
한편, 수사팀은 오늘 성남시청 서버를 추가로 압수 수색을 하며 대장동 사업 문건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성남시 압수수색은 벌써 일주일 사이 네 번째인데, 관련 문건이 수천 건에 달하고 용량이 많아 작업이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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