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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코로나 폭증…"60세 이상 4개월 자가격리"

세계

연합뉴스TV 러시아, 코로나 폭증…"60세 이상 4개월 자가격리"
  • 송고시간 2021-10-20 18:14:06
러시아, 코로나 폭증…"60세 이상 4개월 자가격리"

[앵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높아졌지만, 상황은 더 나빠지는 곳들이 있습니다.

러시아도 그중 한 곳인데요.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모스크바 시 당국이 60세 이상 백신 미접종자에게 '넉 달 간 자가격리'라는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취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코로나19 4차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19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3만3천여 명으로 연일 3만 명대를 이어가고 있으며 하루 신규 사망자도 1천 명 넘게 나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집계한 누적 사망자는 22만5천325명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러시아 측 공식 통계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

실제 상황이 더 심각하며 사망자 숫자가 75만 명을 넘을 것이란 보도도 나왔습니다.

확산세가 심상찮게 돌아가자 인구가 가장 많은 수도 모스크바가 강력한 방역대책을 내놨습니다.

이달 25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넉 달 동안 만 60세 이상 주민과 기저질환자 중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게 자가격리를 명령했습니다.

또 이 기간 모스크바 지역 사업자들은 전체 직원의 30% 이상을 재택근무로 전환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서비스 업종 사업체를 대상으로 지금까지 전체 직원의 60%였던 의무 접종자 비율을 내년 1월 1일까지 80% 이상으로 늘렸습니다.

시 당국은 지난해처럼 9월부터 시작된 확산세가 12월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 내에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듯 일정 기간을 휴무일로 지정해 사람들의 이동량을 급격히 줄여 감염 확산을 막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타티야나 골리코바 / 러시아 부총리> "우선 러시아 전역에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를 휴무일로 지정할 것을 푸틴 대통령에게 제안합니다."

러시아 당국은 서방국가보다 코로나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백신 접종률은 30%에 그쳐 전 세계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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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