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의 '개 사과'를 둘러싼 논란이 급기야 경선 상대주자의 부인을 저격하는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종반을 향하는 경선전, 누가 승자가 돼도 감정의 골은 깊게 파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들과 만난 윤석열 후보는 이른바 '개 사과' 사진을 찍어 올리는 데 부인 김건희씨가 관여했단 의혹에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가족이 뭐 어떤 분들은 후원회장도 맡는데, 원래 선거란 것은 시쳇말로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하지 않습니까."
가족의 캠프 관여로 따지면, 부인이 후원회장을 맡은 홍준표 후보가 더 하다고 비판한 겁니다.
그러자 홍 후보도 김건희씨가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내가 참 어이가 없다고 이야기한 게 지 각시는 지금 '소환 대기' 중이라서 밖에 못 나오니까…"
윤 후보가 당 중진을 대거 영입한 데에도 "지방선거 공천을 미끼로 삼는 게 새 정치냐"고 비난했습니다.
두 후보가 상대 후보 실언과 망언 25가지씩을 모아 공개하며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사이, 유승민 후보는 두 후보 도덕성이 피장파장이라며 '멀쩡한 후보' 자신을 선택해달라고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대선 후보의 정신 건강은 공적 영역"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소시오패스'라 부른 부인을 두둔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이준석 대표와 회동하고 후보 선출 후 선대위 구성 등을 논의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경선 후 김 전 위원장이 자신을 도울 것 같다는 윤석열 후보 말에 "본인 느낌"일 뿐이라며 거리를 뒀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