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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향년 89세

정치

연합뉴스TV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향년 89세
  • 송고시간 2021-10-26 17:03:29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향년 89세

[앵커]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사망했습니다.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하며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아왔는데요.

89세를 일기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보도국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제13대 대통령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사망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노 전 대통령이 오늘 오후 1시 40분쯤 서울 종로에 있는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삶을 마감했다고 전했습니다.

고인은 우연의 일치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꼭 42년이 지난 10월 26일 같은 날에 세상을 떠나게 됐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전립선암 수술 이후 건강이 악화해 오랜 시간 투병 생활을 이어왔는데요.

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1932년 경북 달성군에서 태어난 노 전 대통령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보안사령관, 체육부, 내무부 장관, 12대 국회의원과 민주정의당 대표를 지냈습니다.

1979년 12·12 당시 육사 11기 동기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의 쿠데타 폭거에 참여했습니다.

신군부의 2인자로 떠오른 노 전 대통령은 수도경비사령관, 보안사령관 등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뒤 대장으로 예편해 정무2장관으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1987년 6월 항쟁 직후 6.29 선언을 발표해 대통령 직선제를 받아들였고, '보통 사람들의 위대한 시대'라는 슬로건으로 제 13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는데요.

직선제로 선출된 최초의 대통령이기도 합니다.

고인은 재임 기간 토지공개념 도입 등 경제 발전과 옛 소련, 중국과의 수교를 포함한 북방외교 등에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퇴임 이후에는 내란 혐의로 1995년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구속기소 돼 징역 17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헌정사상 처음 구속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는데요.

이후 김영삼 대통령에 의해 사면됐고, 추징금 미납 논란에 시달리다가 지난 2013년 뒤늦게 완납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사망 소식에 정치권의 추모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북방정책, 또 냉전이 끝날 무렵 외교의 지평을 열어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며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가장 잘한 정책은 북방정책과 범죄와의 전쟁이라며, 특히 범죄와의 전쟁은 조직폭력배를 척결하고 사회 병폐 일소한 쾌거였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습니다.

유승민 후보도 부디 평안히 영면하기 바란다며, 노 전 대통령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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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