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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 후예였지만…북방외교·경제민주화 뒤늦게 재조명

정치

연합뉴스TV 독재 후예였지만…북방외교·경제민주화 뒤늦게 재조명
  • 송고시간 2021-10-26 17:10:01
독재 후예였지만…북방외교·경제민주화 뒤늦게 재조명

[앵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전두환 군사정권의 후계자였지만 직선 대통령으로서 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남북화해협력 시대를 열었습니다.

경제민주화 추진도 주요 치적인데요.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노태우 정부가 이른바 북방 외교로 수교한 국가 수만 40여 개.

사회주의가 무너지는 세계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동유럽 국가들을 비롯한 러시아와 중국, 베트남 등과 수교를 하며 우리 경제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이는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의 첫 디딤돌이 된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으로 이어졌습니다.

<노태우 / 전 대통령(1991년 유엔총회 연설)> "남북한이 각각 다른 의석으로 유엔에 가입한 것은 가슴 아픈 일이며 불완전한 것입니다. 그러나 남북한의 두 의석이 하나로 되는 데는 크게 세월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

이어 고위급회담을 통해 끌어낸 남북 기본합의서는 이후 남북 간 교류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군부정권의 마지막 계승자였지만 역설적이게도 현행 대통령 직선제로의 개헌을 발표한 당사자였습니다.

<노태우 / 전 대통령> "사회적 혼란을 극복하고 국민적 화해를 이룩하기 위하여는 대통령 직선제를 택하지 않을 수 없다는…"

노동계 등 각계각층에서 민주화 욕구가 분출하던 시기 '보통사람의 시대'를 말하며 노조 활동과 지방자치, 그리고 언론자유의 길을 열었습니다.

특히 당시 경제학 교수이던 김종인 전 의원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발탁해 토지공개념 법안 제정 등 경제민주화를 추진한 점은 지금도 파격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일산과 분당 등 수도권 신도시를 건설해 1980년대 말 급등했던 집값을 잡으면서도 연평균 8.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점은 공로로 인정할 만한 대목입니다.

연합뉴스 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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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