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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정보 내겠다는 TSMC…삼성 "차분히 준비"

경제

연합뉴스TV 미국에 정보 내겠다는 TSMC…삼성 "차분히 준비"
  • 송고시간 2021-10-26 22:46:50
미국에 정보 내겠다는 TSMC…삼성 "차분히 준비"

[앵커]

미국 정부가 각국 반도체 업체에 영업비밀 제출을 요구한 시한이 임박했습니다.

그런데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 가공업체 대만 TSMC가 제출을 결정하면서 삼성, SK하이닉스도 더 수세에 몰리고 있는데요.

삼성이 처음으로 이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각국 반도체업체 대표들을 소집해 백악관에서 회의를 연 것은 지난 9월 23일.

이어 45일 내에 주요 고객사와 주문량, 재고 같은 핵심 영업비밀을 제출하란 사실상의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시한은 다음 달 8일인데 눈치만 보던 기업들이 점점 제출을 피하기 힘든 상황에 몰리고 있습니다.

비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대만 TSMC가 정보 제출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겁니다.

침묵을 지키던 메모리 1위 삼성전자도 입을 열었습니다. 김기남 부회장이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차분히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겁니다.

수위의 문제일 뿐, 결국 낼 것이란 뜻으로 풀이되는데, 전문가들 역시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정보 요구가 반도체 수급난 해소를 넘어 미국의 대중국 전략이 배경이기 때문입니다.

<연원호 / 대외경제연구원 경제안보TF 위원장> "정보 수준에 대한 조율은 필요하겠지만 어쩔 수 없이 정보를 제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180일 내 핵심 품목 공급망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담은 '혁신 경쟁법'도 미국 하원 통과를 앞두고 있습니다.

기업비밀 요구가 더 있을 것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정인교 / 인하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전통적으로 미국은 수출 통제 제도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 중국에 대해서 견제를 강화하기 위해서 혁신법 등과 같은 법을 만들고 있어서 앞으로 우리 기업에 대한 정보제공 요구가 많아질 것으로…"

생산기지 구축부터 판매까지, 우리 기업들은 미·중 갈등을 고려한 전략을 짜야 하는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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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