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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 연대' 중·러, 미국 견제 밀착…신냉전 현실화

세계

연합뉴스TV '반미 연대' 중·러, 미국 견제 밀착…신냉전 현실화
  • 송고시간 2021-10-27 17:41:38
'반미 연대' 중·러, 미국 견제 밀착…신냉전 현실화

[앵커]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미국의 압박과 제재에 맞서 양국은 군사·외교·경제 분야에서 공조를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미국과 중러를 두 축으로 하는 신냉전 구도가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반미 연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자국 주도의 세계 질서 유지를 위해 중국과 러시아에 전방위적 압박 수위를 높이자, 양국이 대미 견제를 위해 밀착하는 형국입니다.

양국은 미국의 압박과 제재는 '미국 우월주의'에 기초한 '일방주의적 불법 행동'이라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반미와 반서방의 기치 아래 군사·외교·경제 분야에서 긴밀히 공조하는 모습입니다.

우선 군사 면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동맹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양국은 8월과 10월 대규모 해상과 육상 합동 군사 훈련을 잇따라 실시했습니다.

이전과 달리 주요 무기를 공동으로 사용하고, 부대를 혼합 편성하는가 하면 군사 데이터까지 공유해 양국 협력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외교 공조도 두드러집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북핵과 이란 핵, 아프간 문제를 둘러싼 논쟁에서 서로 상대의 입장을 지지하며 공동전선을 펼치고 있습니다.

양국 간 경제 협력도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중국을 잇는 가스관을 완공하고 중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것은 양국 경협의 대표 사례로 꼽힙니다.

또 중러 교역에서 미 달러 결제 비중을 낮추고, 대신에 위안화와 루블화 결제 비중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미국 압박과 제재에 '동병상련'인 중국과 러시아.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을 한 축으로 하고, 중러와 북한을 다른 한 축으로 하는 신냉전 구도 현실화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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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