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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이냐, 차별이냐"…유럽 곳곳서 백신패스 갈등

세계

연합뉴스TV "혜택이냐, 차별이냐"…유럽 곳곳서 백신패스 갈등
  • 송고시간 2021-10-27 17:52:29
"혜택이냐, 차별이냐"…유럽 곳곳서 백신패스 갈등

[앵커]

다음 달 1일 위드 코로나 전환과 함께 백신패스 도입을 앞두고 혼란스런 모습인데요.

유럽에서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 '백신 패스'를 도입한 국가들이 많습니다.

백신 패스 제도가 안착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지만, 매주 반대 시위가 열리는 등 정책을 둘러싼 갈등도 여전합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유럽연합은 지난 7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거나 감염 뒤 회복했거나 진단 결과 음성이라는 점을 증명하는 이른바 '그린 패스', 즉 백신 패스를 도입했습니다.

당초 EU 회원국 간 원활한 이동을 위해 도입했지만, 각국 정부는 이후 백신 접종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국 내에서도 백신 패스 적용 대상을 확대해 왔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8월부터 백신 패스가 없으면 실내 공공장소와 장거리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독일과 스위스, 그리스, 포르투갈 역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에만 음식점 내부 식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백신 패스는 훨씬 광범위하게 적용돼, 전국 모든 일터에서도 백신 패스를 소지하도록 한 겁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혹독한 대가를 치른 유럽 내에서 이 제도의 실효성에 찬반이 갈리고 있습니다.

<파비오 보난노 / 로마 시민(백신 패스 찬성론자> "(백신 패스는) 백신을 맞음으로써 전염병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탈리아인들을 위한 공정한 조치라고 생각해요."

백신 패스를 자유 침해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주요 도시에서는 지난 7월부터 거의 매 주말 백신 패스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기오르다노 / 로마 시민(백신 패스 반대론자)> "난 내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화학약품을 내 몸에 주입하지 않을 거예요. 내 아이들도 마찬가지고요."

이 같은 반대 목소리에도 백신 패스 도입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증명서 제시는 북유럽 일부 국가를 제외한 유럽 대부분 나라에서 위드 코로나와 함께 '뉴노멀'로 자리 잡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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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