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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시선으로 본 우리…연극 '로드킬 인 더 씨어터'

문화·연예

연합뉴스TV 동물들의 시선으로 본 우리…연극 '로드킬 인 더 씨어터'
  • 송고시간 2021-10-31 06:32:45
동물들의 시선으로 본 우리…연극 '로드킬 인 더 씨어터'

[앵커]

동물은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온전한 동물들의 시선으로 그려진 이야기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작품은 동물들의 눈에만 보이는 불편한 진실을 찾아가는데요.

정다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시험발사 우주선에 태워진 떠돌이 개, 올림픽 성화 봉송을 위해 소집됐다 불에 타 죽은 비둘기….

무대를 이끌어가는 건 죽음에 내몰린 동물들입니다.

<현장음> "잘하는 사람들에 의해 펼쳐질 풍경들. 그들이 만들어낼 풍경들. 알 수 있을까."

독특한 어조와 낯선 끊어 읽기로, 극의 서사보다 발화 자체에 집중하며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전통적인 서사를 해체한 실험적인 작품들로 이름을 알린 구자혜 연출의 신작이 막을 올렸습니다.

11명의 배우가 때로는 동물로, 때로는 사람으로 등장하며 동물과 인간의 관념적 경계를 허물었습니다.

<성수연 / 배우> "동물을 인간이 바라보는 입장에서 연기할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을 연기해야 하는가, 이래도 되는가, 치열한 질문들이 연습실에서 오갔고…"

<최순진 / 배우> "동물들이 어떻게 대상화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나아가 생명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3시간가량 이어지는 동물들의 이야기는, 역으로 우리가 동물을 어떻게 바라봐왔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배리어프리 연극으로, 수어 통역, 음성해설, 한글자막 서비스가 전 회차 제공됩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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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