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조선 금속활자의 꽃…인사동 출토 유물 첫 전시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조선 금속활자의 꽃…인사동 출토 유물 첫 전시
  • 송고시간 2021-11-03 15:18:41
조선 금속활자의 꽃…인사동 출토 유물 첫 전시

[앵커]

서울 인사동에서 출토된 각종 금속 유물들이 600년 만에 외출해 관람객들과 만납니다.

조선시대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인 갑인자의 실물도 처음으로 공개됐는데요.

정다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지난 6월 인사동에서 무더기로 발굴된 금속활자 1,600여 점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직까지 연구가 진행 중인데, 이 가운데 48점은 '조선 금속활자의 꽃'으로 불리는 갑인자로 확인됐습니다.

이듬해 인쇄된 '근사록'의 문자와 대조해보니, 활자 모양이 정확히 일치한 겁니다.

<이상백 /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사> "'그늘 음'자와 '화'자가 근사록에 동일하게 찍혀있던 것이 확인이 됩니다. 활자의 모양과 형태와 크기가 모두 동일…"

갑인자는 세종 때 만들어진 조립식 활자로, 하루 인쇄량을 기존 10장에서 40장으로 늘릴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습니다.

그간 갑인자로 찍어낸 책은 있었지만, 활자의 실물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인 구텐베르크보다도 최소 16년 앞섭니다.

<오경택 / 수도문물연구원장> "이번 특별전에 출토된 금속 유물은 전 세계적으로 동시대의 가장 앞선 과학기술을 담고 있어 크게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전시엔 조선 전기 과학기술을 알려주는 유물들도 포함됐습니다.

낮에는 해의 그림자를, 밤에는 별을 관측해 시간을 측정한 '일성정시의'가 처음 공개됐고, 해시계와 자동 물시계의 부품 등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유물들이 관객들을 반깁니다.

조선 전기에 꽃피웠던 인쇄술과 과학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다음 달까지 이어집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