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오늘(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했습니다.
김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의 실체가 없고 되레 공수처가 수사로 선거 개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고발 사주 의혹 두 달 만에 공수처에 출석한 김웅 의원.
김 의원은 의혹의 실체가 없다며 오히려 공수처가 피의사실 공표로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웅 / 국민의힘 의원> "공수처가 만들어지게 되면 윤석열 수사처가 될 것이라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고요. 반드시 싸워서 부당한 선거 개입 수사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할 생각입니다."
이번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 씨와의 통화 녹취록에 등장한 '윤석열'이나 '저희'라는 말은 고발 사주의 증거가 될 수 없고, '윤석열 배후설'도 억지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이른바 '제보 사주 의혹'에 대한 수사는 미진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웅 / 국민의힘 의원> "'저희'가 만약에 증거가 된다고 하면 '우리 원장님이 원하는 날짜가 아니었습니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결정적인 증거가 되겠죠. 그 부분에 대한 수사는 지금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고발 사주 의혹은 이른바 '윤석열 검찰'이 지난해 총선 전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야당에 사주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조 씨에게 고발장을 전달한 김 의원은 누구로부터 받았는지는 여전히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손 검사 측은 김 의원이 보낸 메시지에 '손준성 보냄'이란 문구가 표시된 데 대해 손 검사가 '반송'한 고소·고발장이 김 의원에게 전달된 것이라 주장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성은 씨는 SNS에 "김웅 의원이 보낸 캡처 자료가 다른 사건에서 검찰 측 증거로 제시됐다"며 검찰과의 연관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고발장을 둘러싼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공수처가 김 의원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손준성 검사를 다시 부르거나 김 의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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