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 코로나' 시작으로 거리 곳곳에서는 모처럼 기대감이 감돌고 있는데요.
하지만 헬스장 등 백신 패스가 적용된 몇몇 업종에서는 추가 타격이 예상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군복 차림의 사람들 손에는 장난감 총이 들렸습니다.
<현장음> "실내체육시설 사업주에게 조준. 일제 격발."
시위에 나선 사람들은 헬스장이나 요가, 필라테스 업주들입니다.
<박정수 / 운동강사> "실내체육시설이 탄압받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자 이렇게 군복을 입고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백신 패스에 반발해 거리로 나온 겁니다.
<현장음> "(백신패스 집어치워라)집어치워라, 집어치워라."
정부는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면서, 일부 고위험시설에 대해선 백신 증명서나,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백신패스제' 도입했습니다.
이들은 방역 조치가 완화된 다른 업종과 비교해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했습니다.
<김가희 / 여성전문피트니스 대표> "정부의 방역 정책, 업종 분류 기준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강기영 / 요가비상대책위원장> "마스크를 벗고 밥 먹고 술 먹고 커피 마시는 공간보다 위험하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도대체 어디에 있습니까?"
노래연습장이나 유흥시설, 목욕탕 등 백신패스가 적용된 다른 업종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10대 이용객이 많은 노래연습장은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일시적인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손영래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사회전략반장> "이런 방역패스는 단계적으로 해제해나갈 예정입니다."
실내체육업 종사자들은 조만간 국가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도 나설 방침이어서 백신 패스를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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