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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다고 인종차별 분풀이"…무릎꿇기 이어지지만

스포츠

연합뉴스TV "졌다고 인종차별 분풀이"…무릎꿇기 이어지지만
  • 송고시간 2021-11-04 20:34:08
"졌다고 인종차별 분풀이"…무릎꿇기 이어지지만

[앵커]

선수들에 대한 인종차별 내용의 영상을 SNS에 올린 영국의 한 축구 팬이 옥살이를 하게 됐습니다.

스포츠계에서 인종 차별에 저항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유럽축구선수권 결승, 잉글랜드가 승부차기 끝에 패하자 흥분한 관중 일부가 실축한 흑인 선수들을 향해 인종차별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에 가세한 50대 영국 남성이 결국 옥살이를 하게 됐습니다.

영국 법원은 당시 행위에 가담하고, 영상을 SNS에 올린 남성에게 "경각심을 줘야 한다"며 징역 10주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경기 전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선수들의 '무릎 꿇기'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라운드에서의 인종차별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입니다.

지난 9월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는 헝가리 홈 팬들이 잉글랜드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해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2경기 무관중 징계 처분을 받았습니다.

헝가리축구협회는 석 달 전 같은 이유로 유럽축구연맹으로부터 이미 3경기 무관중 징계를 받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손흥민은 맨유 팬들로부터 "개고기나 먹으라"는 인종차별적 악플을 받았고 이에 맨유 구단이 사과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맨유 레전드 박지성은 최근 자신의 응원가로 불렀던 '개고기송'에 대한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박지성 /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우리는 그 노래를 부르지 말아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 노래는 선수를 응원하는 게 아니라 불편하게 만드니까요."

최근 국내 프로축구에서도 인종차별 이슈가 터져 나왔습니다.

FA컵 4강전에서 대구 에드가가 강원 신세계로부터 '블랙'이라 말을 들었다며 문제제기를 했고, 신세계는 왜 막아서냐는 의미로 '블록'이라 말한 것이라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의사소통의 문제로 보고 상벌위원회는 소집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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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